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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로 이웃에게 다가가

서울 역촌동본당, 역촌문화제에서 ''설레임''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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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역촌동본당이 마련한 역촌문화제에서 단원들이 합창곡을 부르고 있다.
 


   "저 주일 잘 챙겼고 교무금도 잘 냈습니다. 단체활동도 열심히 했어요. 그런데 고작 저를 이렇게 만드시다니…. 어찌 살라는 겁니까? 죽어서 당신 곁에 가면 말해줄 겁니까?"

 회사가 부도나 홀로 소주를 들이키던 사장이 약을 입으로 털어넣는다.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멀리서 따뜻한 음성이 들려온다.

 "걸어오라, 아들아. 두려워말고 바다를 건너 내게 오라."

 11일 서울 역촌동성당 대성전. 뮤지컬 `설레임`을 관람하기 위해 모인 이웃 주민들과 개신교 신자 및 본당 신자 700여 명이 공연에 푹 빠졌다.

 제3회 역촌문화제 프로그램으로 선보인 뮤지컬 `설레임`(연출 김대수)은 연극과 음악, 노래, 합창, 신앙고백 등이 어우러진 퓨전 공연. 퓨전이라는 형식에 걸맞게 동서양 악기가 한데 어울려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했다.

 역촌문화제는 역촌동본당(주임 김민수 신부)이 지난해부터 문화를 통해 이웃에게 다가가자는 문화사목의 일환으로 마련해온 문화 축제다. 뮤지컬 단원 60여 명은 지난 7월부터 여름휴가도 반납한 채 연습에 구슬땀을 흘렸다.

 단원은 청년 성가대와 청년 전례단, 글로리아 성가대 및 필리아밴드, 펠릭스앙상블 등에 소속된 본당 신자들로 구성됐다. 자발적으로 나선 단원들은 뮤지컬을 `창조` `만남` `갈등` `고통` `치유` `기쁨` `경배` `소망` 등 소주제로 나눠 묵상곡과 찬양곡 등을 선보였다.

 본당 문화체육분과장 김석수(임마누엘)씨는 "가톨릭 문화를 이웃 주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관람객의 반 이상을 지역 주민과 개신교 신자들로 초대했다"면서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교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지혜 기자 bonais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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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0-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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