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종대 주임신부를 비롯해 강경본당 공동체가 다 함께 촛불을 들고 걸으며 김대건 신부 유숙지 성역화를 위한 도보 순례를 갖고 있다.
|
대전교구 강경본당(주임 이종대 신부)은 김대건 신부 일행이 라파엘호에서 강경포구에 내렸던 날을 기념, 12일 밤 황산대교 옆 강경포구 나암에서 강경유숙지까지 3㎞를 걸으며 촛불 기도순례를 가졌다.
제3대 조선대목구장 페레올 주교와 김대건 신부 일행이 풍랑을 만나 제주도 용수리에 도착했다가 다시 닻을 올려 서울로 향하던 길에 강경에 도착한 것은 1845년 10월 29일의 일로, 일행이 두 달간 머물며 미사를 봉헌하고 유숙한 곳은 현 충남 논산시 강경읍 홍교동 100의1이다.
김 신부 일행이 묵었던 유숙지는 ㄱ자 기와 지붕에 방이 5개나 되는 집으로, 한동안 여관으로 사용되다가 2003년에 현 집주인이 현대식으로 새로 지으면서 옛집은 사라졌지만 2008년 논산시에서 김 신부 일행 유숙지 앞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유숙(留宿) 성지`라는 내용의 입간판을 세워 그의 선교열정이 배어있는 땅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전해주고 있다.
강경본당은 페레올 주교와 김 신부 일행이 머물렀던 유숙지 성역화에 나섰으며, 그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촛불 도보순례를 갖고 있다.
이종대 주임신부는 "역사적 터전을 성역화하는 일이야말로 김 신부님의 후배된 도리라는 생각해서였다"며 "40년 사제생활을 마무리하면서 김대건 신부님 유숙지를 성역화하는 기반이라도 준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