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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복음화 시대를 열자-속-] 28 디지털문화사목/신앙교육의 디지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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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 소공동체 모임에서 이런 건의사항이 나왔다.
  교리공부라는 용어가 너무 딱딱합니다. 공부 라고 하니까 부담이 돼요. 다른 명칭으로 표현해 주십시오.

 당연하게 받아들이던 교리공부 라는 용어조차 디지털 시대의 예비신자들에게는 거부감이 드는 모양이다.

 디지털 문화의 일상화는 종교영역 특히 종교교육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인쇄매체나 방송매체에 길들여진 대중이 인터넷 휴대전화 MP3 같은 디지털 매체 등장으로 탈대중화 혹은 개인화하면서 교육방식과 내용에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교육의 디지털화로 전통적 교수와 학습자 그리고 교육 내용은 근본부터 변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과거 인쇄매체에 의존할 당시 교사는 정보 제공자로서 텍스트의 고정된 의미를 전달하고 학습자는 그것을 수동적으로 수용했다. 그러나 멀티미디어의 교육적 활용은 텍스트를 다양한 의미생성이 가능하도록 개방시켜 놓았다. 텍스트는 음성언어 동영상 이미지 등과 함께 수용자에 의해 하이퍼텍스트 로 얼마든지 변화될 수 있게 됐다.

 이미 일반학교의 교수방식이 선형적 학습에서 하이퍼미디어 학습으로 교사 중심에서 학습자 중심으로 그리고 학교교육에서 평생교육으로 나아가는 추세다.

 그러나 가톨릭교회 교육은 대부분 인쇄매체를 이용하는 면대면 교리교육 형태에 머물러 있어 디지털화가 매우 미흡한 편이다. 특별히 모든 본당에서 하는 예비신자 교리교육은 공급자 입장에서 전통적 강의식교수 학습방법 또는 우편을 이용한 통신교육으로 진행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찾아 활용하는 데 익숙한 예비신자들의 눈높이를 제대로 못 맞추고 있는 것이다.

 다행히 얼마 전부터 서울대교구는 인터넷 교리 를 개설해 예비신자 교리 사이버수업을 시작했다. 일종의 인터넷 기반 원격교육이다. 정보통신 기술을 이용해 교수자와 학습자가 직접 만나지 않고 시공간을 초월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교육받는 방식이다. 가상교육 혹은 e-러닝 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제 막 출발한 서울대교구의 인터넷교리 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연령에 따라 혹은 학습자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적 교리교육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기존의 많은 대학들이 자체적으로 사이버대학 을 신설해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원격교육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평생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교회도 원격교육을 통해 신자들에게 신앙에 관한 평생교육 기회를 얼마든지 제공할 수 있다고 본다.

 통계조사에 의하면 원격교육을 통해 공부하고 싶은 최고 관심분야는 성서로 드러났다. 그 다음으로 전례 교회사 성음악 성미술 등을 선호하고 있고 신앙상담 요구도 있었다. 이런 요구들을 수용하기 위해 교회는 디지털 문화사목에도 투자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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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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