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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시티=외신종합】 과학은 결코 두려워할 것이 아니며 과학의 발견들이 세계의 질문들에 모두 답할 만큼 결코 충분하지도 않다고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말했다.
교황은 10월 28일 교황청 과학원 위원들에게 한 연설에서 "과학자들은 세상을 창조하지 않으며 자연이 우리에게 드러내는 법칙에 따르는 가운데 세상에 관해 배우고 모방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교황은 `과학이 20세기에 물려준 것`을 주제로 열린 총회에 참석한 위원들에게 과학 발전과 관련해 양 극단으로 치닫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핵무기 개발과 사용을 비롯한 다른 혼란스러운 과학 발전으로 인해 과학을 두려워하고 과학과 거리를 두려고 하는 것이 한 극단이라면, 반대로 과학을 만병통치약으로 보고 과학이 인간 실존 문제에 대해 전부 답해줄 수 있다고 보는 것이 또 다른 극단이라는 것이다. 교황은 "그러나 과학이 양 극단 중 어느 것도 대표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과학은 "우주와 자연, 인간에 관한 진리를 끈기있게 열정적으로 탐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과학자들에게 철학적 성찰과 결부시켜 학문 상호 관련성 속에 연구할 것을 촉구하면서 아울러 과학적 업적들을 인류가 안고 있는 큰 문제들을 해결하고 참다운 선을 증진하며 세계의 통합적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