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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황의 스페인 사목방문을 환영하는 이들이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성당으로 향햐는 교황에게 손을 흔들며 환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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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6~7일 스페인 사목방문에서 낙태허용과 동성결혼 합법화로 교회 가르침과 멀어져가는 스페인 사회에 인간생명의 존엄성과 전통적 가족가치의 중요성을 환기시켰다.
교황은 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사그라다파밀리아대성당(성가정대성당)에서 집전한 미사에서 성가정대성당이 예수, 마리아, 요셉의 나자렛 성가정에게 바치는 성당임을 상기시키며 "그리스도인들은 성가정을 이루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스페인이 기술적, 문화적 발전뿐만 아니라 윤리적, 도덕적 진보도 함께 이뤄야 한다"면서 "스페인 국회가 생명을 존중하고 보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황의 이같은 발언은 동성결혼을 합법화하고 이혼과 낙태에 대한 제한을 느슨하게 하는 스페인 정부 정책에 대한 가톨릭 교회 반대입장을 직접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교황은 또 세계적 건축가 가우디가 설계한 성가정대성당을 축복하며 "이 대성당은 신앙과 예술이 하나가 돼 진정한 아름다움은 진리에서 나온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를 상징하는 성가정대성당은 지난 1882년부터 현재까지 공사가 진행 중이며 2026년 완공될 예정이다.
교황은 미사 후 성심의 프란치스코수녀회가 운영하는 장애아동복지센터를 찾아가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고 생명을 돌보는데 헌신하는 이들을 격려했다. 교황은 센터에서 과학기술이 태아를 감별하는 데 사용되는 것을 경계하고 "신기술 개발이 인간생명을 해쳐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교황은 첫날 방문한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에서도 순례자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과 희망을 강조하면서 "그리스도가 보여준 사랑과 희망을 실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스페인 가톨릭교회는 교황의 사목방문이 스페인 사회에 긍적적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하며 "교황은 점차 세속화되는 스페인 사회에 가톨릭교회 신앙과 가르침을 명확히 보여줬다"고 말했다.

▲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스페인 바르셀로나 성가정대성당 밖에서 삼종기도를 바치고 있다.
성가정대성당은 세계적 건축가 가우디가 설계한 것으로 1882년부터 현재까지 공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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