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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티칸 도서관 전시회장에 전시된 옛 성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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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교황과 특별허가를 받은 학자만이 출입할 수 있는 인류 최대의 지식 보고(寶庫) 바티칸 도서관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바티칸 도서관장 체사리 파시니 몬시뇰은 9일 바티칸 도서관 전시회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년 간에 걸친 도서관 보수공사가 성공적으로 끝난 것을 기념해 일반인들에게 바티칸 도서관을 알리는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전시회는 `바티칸 도서관을 알자`라는 주제로 11일 개막, 내년 1월 31일까지 성 베드로 광장 옆 브라치오 까를로 마뇨관에서 열린다.
바티칸 도서관은 1451년 교황 니콜라오 5세 때 지어졌다. 제1,2차 세계대전 때도 문을 닫지 않은 것으로 유명했지만 건물과 책장 등이 낡아 2007년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문을 닫았다. 그리고 올해 9월 공사를 마무리 짓고 재개관했다.
이번 전시회는 일반인들은 출입할 수 없는 바티칸 도서관 내부와 소장도서,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3세기 초에 쓰여진 가장 오래된 성경에서부터, 갈릴레오와 미켈란젤로 등 역사적 인물들이 남긴 친필원고 등 진귀한 사료도 전시된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11일 전시회 개관 축하서한을 보내 "바티칸 도서관은 단순한 종교도서관이 아니라 인류를 위한 지식 저장소"라며 그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전시회 입장료는 5유로이며, 입장을 원하는 이들은 바티칸 도서관 홈페이지(www.vaticanlibrary.va)에서 사전예약을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