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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교구 동부지구 신자들이 성탄을 앞두고 물품 판매와 후원, 교구 사회사목국 도움으로 마련한 사랑의 연탄을 소외된 이웃에 배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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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따뜻한 사람이었느냐?"(안도현 시인 `너에게 묻는다`)
자선주일을 일주일 앞둔 5일. 대전광역시 대덕구 연축동 및 신대동 일대에도 한파가 몰아쳤다. 다들 옷깃을 여미고 종종걸음을 치는 쌀쌀하기만 한 주일 오후, 조용하던 동네가 갑자기 시끌벅적해졌다.
대전교구 동부지구(지구장 황용연 신부)와 교구 사회사목국(국장 박진용 신부)이 예수 성탄을 앞두고 월동용 연탄을 준비해 가난한 이웃들과 나누기로 함에 따라 연탄을 실은 트럭과 함께 봉사자들이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이날 법동본당 신자 80여 명이 힘을 모아 15가구에 사랑의 연탄 3000장을 배달했다. 길게 줄을 늘여 연탄을 나르는 봉사자들 모습은 분주한 가운데서도 즐겁기만 했다.
2002년부터 8년째 봉사를 하고 있는 남월성(요셉, 55)씨는 "처음엔 대기업 후원으로 이 일을 시작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후원이 끊겼다"며 "올해에는 다행히 지구 차원에서 사랑의 연탄 나눔을 준비해 지난해보다 훨씬 더 많은 가정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성탄맞이 사랑의 연탄나눔 잔치`는 지난달 대전 동부지구 11개 본당이 지구회의를 거쳐 동구 지역 50가정, 대덕구 지역 50가정을 선정해 한 가정에 연탄 200장씩 모두 2만 장을 공급키로 함으로써 이뤄지게 됐다. 동부지구는 이를 위해 각종 물품을 판매하고 후원을 받았으며, 교구 사회사목국 도움을 받아 사랑의 연탄 배달이 성사됐다.
황용연 지구장신부는 "세상에서 가장 큰 불꽃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 사랑의 섬김"이라며 "본당이라는 벽을 깨고 사회복지를 지구 차원으로 끌어 올려 나눔이 일상화된다면 그보다 더 우리를 성화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정완영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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