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은 차분하게 미사 봉헌을, 아이들은 재미있는 교리 배워요.”
마산교구 상남동본당(주임 황병석 신부)은 교중미사 때 유아교실을 마련해 가족과 함께하는 주일미사 봉헌에 앞장서고 있다.
유아교실은 유아들 때문에 부모가 따로 미사에 오거나, 미사 봉헌에 집중하지 못하는 가족들을 위해 마련했다. 유아실이 없었던 상남동본당은 성당 뒤 한쪽에 마련된 기도실을 유아실로 활용했지만 방음이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서 대안으로 생각한 것이 유아교실이다.
올해 6월부터 시작한 유아교실에서는 4세부터 9세까지 첫영성체를 하지 않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기도배우기, 율동, 전례수업, 전통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대표교사 박유경(크리스티나·32)씨를 비롯해 보조교사 변희경, 박수영, 진은정, 송창용씨로 구성된 담당교사들은 따로 마련된 교재가 없어 어려움도 있지만 손수 낱말퍼즐 등을 만들며 등록된 15명의 아이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교리를 배울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아이들도 이제는 서로 친해져 부모를 찾지 않고 오히려 성당에 가는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하니 부모님을 성당으로 이끄는 가교역할을 하는 셈이다.
본당의 지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상남동본당은 아이들을 위한 간식 등의 비용을 본당 예산으로 책정했으며 앞으로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전용공간도 계획하고 있다.
박유경 교사는 “처음에는 그저 아이들과 놀아준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신앙에 대해 어릴 적부터 알아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매주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모두를 자식처럼 여기며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도와 교리를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본당 주임 황병석 신부는 “유아교실로 말미암아 아이들은 따로 교리를 받을 수 있어서 좋고 엄마들도 미사에 집중할 수 있어서 효과가 크다”면서 “영성체 시간이 되면 고사리 같은 두 손을 모으고 안수를 받으러 나오는 모습에 신자들도 좋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