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온도가 영하 20℃ 이하로 뚝 떨어진 매서운 겨울날, 펄펄 끓인 고기 국밥 한 그릇이 이웃들의 언 몸과 마음을 잠시 녹여줬다.
수원교구 북수동본당(주임 나경환 신부)은 지난해 12월 24일 행려인들을 위한 무료급식을 마련하고 이웃사랑을 나눴다.
이날 행사는 예수 성탄 대축일을 맞아 가장 낮은 자리로 오신 예수님을 닮아가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마련됐다.
특히 이군자(루시아) 본당 평신도단체협의회장을 비롯한 본당 수녀, 부제 등은 직접 성당 주변(영동시장, 남문시장, 수원역 등)거리로 나서 추위에 떨고 있는 행려인들을 성당으로 데려오는 수고도 아끼지 않았다.
또한 본당은 식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행려인들에게 추위를 녹이는데 도움이 되는 양말도 선물했다.
본당 주임 나경환 신부는 “이러한 나눔은 본당 제5대 주임 신부님이셨던 이복영 신부님 때부터 시작된 것”이라며 “거리에서 추위에 떨었을 이들에게 이렇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할 수 있어 얼마나 좋은 일인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식사를 대접받은 정윤기(가명)씨는 “이렇게 추운 날 성당에서 식사를 주니 고맙다”며 “혼자 있으니 챙겨먹지도 못하는데 오늘은 꼭 집밥을 먹은 것처럼 따뜻하다”고 말했다.
이날 음식 준비와 봉사에 나선 성모회 송태순(로즈마리) 회장은 “육체적으로 힘은 들지만 아기 예수님이 오신 날을 맞아 어려운 이웃과 그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어 즐겁다”며 “개인이 쉽게 할 수 없는 이러한 나눔의 실천을 본당에서 해주시니 성모회도 여기에 동참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