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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 정성 모아 희귀병 환우 도와

수원교구 매곡본당, 김 그레고리오 군에게 성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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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희재 주임신부 등이 김 그레고리오군에게 성금을 전달한 뒤 격려하고 있다.
[김민경 기자 sofia@pbc.co.kr]
 

   수원교구 매곡본당(주임 강희재 신부) 신자들이 12월 24일 산타클로스가 됐다.

 신자들은 이날 서울성모병원에서 치료 중인 김 그레고리오(18) 군에게 성금 1383만 원을 전달했다. 수원교구 이천본당 신자인 김군은 적혈구 이형성증후군으로 조혈모세포이식수술을 앞두고 있으며, 동생도 같은 병을 앓고 있어 병원비가 3000만 원 이상 필요한 상황이다.

 이 성금은 신자들이 지난 11월 7일 성전 봉헌식을 앞두고 한 가정당 `행복돼지`(저금통)를 한 마리씩 분양받아 키워 모은 돈이다. 눈에 보이는 성당만 짓지 말고 내적으로도 성숙한 공동체를 이루고자 돼지를 키워 어려운 이웃을 돕기로 한 것이다. 성전봉헌 후 회수된 돼지 저금통 600여 개에 모인 성금은 1600여만 원.

 이 중 300만 원을 케냐에서 선교 중인 수녀에게 보낸 신자들은 가톨릭계 병원에 연락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를 추천받아 검토한 끝에 김 그레고리오군에게 성금을 전달키로 결정했다. 미사 시간, 성금 전달 소식을 전해 들은 중학교 3학년 한 학생도 이날 아침 자신이 받은 장학금 83만여 원을 가져와 정성을 보탰다.

 강희재 주임신부는 "그레고리오가 빨리 건강을 회복하길 바란다"며 "아름다운 마음을 모아주신 교우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강웅(스테파노, 55) 총회장은 "본당 예산이 아닌, 신자들 정성으로 모은 성금이라 더 의미 있다"며 "성전 봉헌의 기쁨을 우리만의 잔치가 아니라 주위 어려운 이웃과 나눠 기쁘다"고 말했다.

김민경 기자 sofia@pbc.co.kr
임효철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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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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