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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12일 대지진 참사 1주년을 맞은 아이티 국민들에게 위로메시지를 보내 "하느님께서 함께 하시니 희망을 잃지 말라"고 말했다.
교황은 이와함께 사회복지평의회 의장 로버트 사라 추기경을 교황사절 자격으로 10~13일 아이티에 파견, 교황이 아이티 국민들과 함께 하고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 또 사라 추기경을 통해 성금 120만 달러(한화 13억 원)를 보내 성당과 학교 재건축 비용으로 사용토록 했다.

▲ 아이들이 천막으로 만들어진 임시학교에모여 해맑게 웃고 있다.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내 학교 89가 지진으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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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을 것을 머리에 이고 가는 아이티 여성의 눈빛이 애처롭다.
수백만 명이 넘는 이재민들은 여전히 난민생활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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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를 방문한 사라 추기경은 수도회가 운영하는 병원과 학교 등을 방문해 지진 피해로 고통받는 아이티 주민들을 위로했다. 또 주민들을 돕는 수도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며 "하느님 사랑을 실천하는 데 더욱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라 추기경은 아이티 사제단과 수도자들에게 영적 돌봄을 강조하면서 "삶의 의미를 잃고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을 외면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카리브해에 위치한 아이티에서 진도 7규모의 대지진이 일어난 지 1년이 지났지만 재건의 길은 여전히 멀기만 하다. 세계 곳곳에서 구호품이 답지하고 자원봉사자들 손길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예전 모습을 찾기 위해선 모든 것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지진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23만 명으로 집계됐지만 시신조차 찾지 못한 이들이 부지기수다. 300만 명이 넘는 이재민들은 여전히 난민생활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다 강도와 약탈 등 치안마저 불안해 주민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진의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에 홍수가 발생해 한바탕 난리를 치렀고 열악한 위생환경은 콜레라를 확산시켜 이로 인해 목숨을 잃는 이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재민 캠프에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학교가 세워지고 상점들이 문을 여는 등 희망은 조금씩 피어나고 있다.
국제 카리타스의 한 관계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구호품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데 아이티 재건에는 최소 10년이 걸릴 것으로 본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아이티에 끊임없는 사랑을 보내줘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티는 인구의 80(690만 명)가 가톨릭 신자인 전형적 가톨릭 국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