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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시티=외신종합】 교황청은 15일 가톨릭교회에 들어오기를 원하는 성공회 신자들을 위한 자치단을 설립하는 교령을 발표했다.
이 자치단은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지난해 가톨릭교회와 완전한 친교를 이루는 성공회 신자들을 위해 발표한 교령 「성공회 신자 단체」에 따라 설립된 첫 성공회 신자 자치단체로 영국 잉글랜드와 웨일즈 지역을 관할한다.
이와 관련 교황청 공보실은 성명을 통해 "신앙교리성은 잉글랜드-웨일즈 주교회의와 신중한 협의를 거쳐 잉글랜드와 웨일즈 관할 내에 가톨릭교회와 완전하고 가시적인 일치를 이루고자 하는 성공회 성직자와 신자들을 위한 자치단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 자치단은 성공회 신자들을 위한 일종의 교구로서, 자치단 명칭은 `월싱햄의 성모`이며, 주보는 복자 존 헨리 뉴만 추기경이다.
교황청은 또 앤드류 번함, 케이스 뉴튼, 존 브로드허스트 세 성공회 주교가 가톨릭 성직자단에 받아들여져 이날 런던 웨스터민스터 대성당에서 가톨릭 사제로 수품했으며, 교황은 앤드류 번함 신부를 새 자치단을 이끌 책임자로 임명했다고 덧붙였다.
이 세 성직자는 모두 기혼이며 자녀를 두고 있다. 이 기혼자들의 사제 서품은 교황령 「성공회 신자 단체」가 일정한 상황에서는 기혼 성공회 사제를 가톨릭 사제로 서품할 수 있다고 규정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가톨릭교회는 어떤 상황에서도 기혼자들에게 주교 서품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 성공회 주교인 이들을 가톨릭 주교가 아닌 사제로 서품한 까닭이다.
교황청 신앙교리성장관 레바다 추기경은 이 세 성직자가 "오는 부활절에 가톨릭교회로 받아들여지게 될 잉글랜드와 웨일즈의 성공회 신자들에 대한 교리 준비를 관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