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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함께 모여 연1회 가족피정 여는 이종학씨 가족

신앙·가족애 동시에 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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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학씨 가족이 겟세마니 피정의 집에서 2011년 피정을 마친 후 배광하 신부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명절이나 가족 행사 때를 제외하면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신앙을 위한 자리라면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이종학(바오로·원주교구 원동본당)씨 가족은 이러한 고정관념에서 탈피, 1년에 한 번 가족피정을 가져 눈길을 끈다.

이씨 가족은 2007년 이씨의 아버지 선종을 계기로 온가족이 기일에 맞춰 뜻 깊은 만남을 마련하자는 데 의견을 모아 피정을 시작했다.

피정에는 7남매 중 미국에 거주하는 둘째 누나를 제외한 6남매가 모두 참석한다. 거기다 2세대 아들·딸, 3세대 손자·손녀들까지 합하면 피정 인원은 30여 명에 이른다. 이 정도면 웬만한 일반 피정 인원을 능가하는 셈이다.

가족끼리만 함께하는 피정이지만 프로그램도 잘 갖춰져 있다. 2008년 첫 피정은 ‘서로 사랑하고 이해하여라’라는 주제로 웃음치료, 발 씻겨주기, 음악에 맞춰 춤추기, 포옹의 시간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발 씻겨주기는 각 부부를 시작으로 서로 어려울 수 있는 2세대 며느리들과 시누이들, 또 사촌끼리 서로 발을 씻겨주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더욱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특히 피정 마지막 순간에 이뤄지는 포옹의 시간은 서로를 한 번 안아준다는 사실만으로도 뜨거운 가족애를 느낄 수 있었다.

2009년에는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이해와 배려의 피정’이란 주제로 피정을 마련했다. 이 피정에서는 서로의 성격을 파악해볼 수 있는 MBTI 검사를 실시하고, 성격유형에 따라 서로를 이해해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또 각 가족별로 가족 마크와 노래를 만들고, 2009년 계획을 짜는 등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2010년과 2011년에는 ‘우리의 삶을 주님과 함께’, ‘베풂이 아닌 나눔의 생활화’를 주제로 피정을 열었다. 피정 횟수가 거듭될수록 가족들 스스로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가며 더욱 끈끈한 가족애를 쌓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형제자매가 모두 나서 피정에 참여하는 가정이 드물기에 자부심과 사명감도 남다르다. 이 가족들 때문에 새로 가족들을 위한 피정 프로그램을 마련한 곳도 있다.

이씨의 아들 태우(사도요한·서울 상봉동본당)씨는 “일반 공동체보다 가족 공동체로서 신앙을 중심으로 뭉쳤다는 사실에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게 된다”며 “모범이 되려면 더욱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가족들은 앞으로도 해마다 피정을 지속하며, 가족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더욱 늘려나갈 예정이다.


이우현 기자 (helen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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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1-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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