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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 위원장 안명옥 주교는 30일 해외원조주일을 맞아 발표한 담화에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삶의 터전인 세상을 `일구고 돌보라`(창세 2,15)는 사명을 맡기셨다"며 그리스도인들이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의 고통에 동참하는데 앞장서달라고 호소했다.
안 주교는 "최근 자연재해는 저개발국을 중심으로 발생함에 따라 가난한 이들이 겪어야 하는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기후변화는 언제나 가난한 이들에게 가장 잔인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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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안 주교는 "저개발과 환경 파괴는 서로 맞물려 있으며, 생태적 위기를 해결하지 않고 진정한 인간 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며 "가난한 국가가 빈곤으로부터 벗어나려면 인류가 안고 있는 구조적 모순과 우리 생활양식에 진지한 성찰이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주교는 "자연환경은 하느님께서 인류에게 주신 선물"이라며, "우리는 가난한 이들과 미래 세대와 인류 전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 선물을 선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