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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대웅 주임신부가 23일 교중미사에서 구약성경을 필사한 권흥중씨에게 축복장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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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잠실3동본당(주임 정대웅 신부) 공동체가 하느님 말씀에 푹 빠졌다.
23일 교중미사가 봉헌되고 있는 잠실3동성당. 제대 오른쪽에는 두꺼운 성경이 어린이 키 높이만큼 수북이 쌓여 있다. 한 권에 2000쪽에 달하는 두꺼운 성경책들은 신자들이 직접 써서 엮은 구약성경 필사본 200여 권이다.
본당은 이날 1년여 동안 전개한 개인과 가족별 구약성경 필사 시상식을 갖고,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따르는 신앙인이 될 것을 다짐했다. 구약성경을 완필한 101명(92가족)은 주임신부 축복장과 소정의 기념품을 받았다.
잠실3동본당은 2008년 성모승천대축일(8월 15일) 교중미사 때 신약성경 필사를 마친 109명의 신자와 청년전례단원들을 시상한 바 있으며, 같은 해 10월에는 `도전 골든벨` 성경 경시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앞서 2006년 6월부터 평일미사 때마다 하루 한 장 성경을 읽는 성경 읽기 운동을 벌여 지난해 12월 21일까지 성경 신ㆍ구약을 완독했다. 2003년부터 본당 누리방(www.jam3.or.kr)에서 실시하고 있는 인터넷 성경 이어쓰기 운동은 벌써 4회째다. 성인과 청년 성경공부 모임, 성서40주간 등 성경 공부 단체와 모임이 활성화된 것은 당연한 결과다.
본당의 `도전 골든벨 성경퀴즈대회 사업계획서`가 춘천교구에 전해지는 등 잠실3동본당의 이같은 성경공부 열기와 행사 노하우는 타 교구에 알려지기도 했다.
외손자 최진우(안드레아, 10)군과 함께 성경을 필사해 이날 상을 받은 권흥중(바오로, 69)ㆍ이인숙(사비나, 63)씨 부부는 "성경을 쓰는 동안 예수님이 곁에 계시는 것을 느꼈다"며 "성경 필사는 쓰기 전에, 쓰면서, 쓰고 나서 읽게 돼 세 번 읽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정대웅 주임신부는 "성경은 한 번 읽고 책꽂이에 꽂아두는 책이 아니다"면서 "신자들이 언제나 성경을 가까이하고 읽고 묵상하며 삶으로 실천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