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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로 마음 모아 주님 찬미

서울 태릉본당, 모든 미사 노래로 봉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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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래로 마음을 모아 주님을 찬미합니다."
태릉본당 신자들이 노래로 미사전례를 거행하고 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아~멘."
 
 6일 서울 태릉본당 교중미사. 시작성가가 끝나자 사제와 신자들이 부르는 자비송, 대영광송, 본기도 등이 이어진다. 미사에 참례한 모든 이들이 마음을 모아 부르는 노래에 미사의 장엄함이 한층 더해진다.
 
 태릉본당(주임 박원주 신부)이 모든 미사를 노래로 봉헌해 화제다. 본당 2009년 교회음악대학원 교수 박원주 신부가 주임으로 부임하며 노래로 하는 미사를 시작했다. 노래로 하는 미사(Missa in cantu)는 낭송미사(Missa Lecta)와 달리 모든 전례를 노래로 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신자들은 낭송미사에 익숙해 처음엔 노래로 봉헌하는 미사가 어렵게만 느껴졌다. 노래미사는 시간이 길어 지루하다는 편견 때문에 몇 주간은 `이게 성공할까` 걱정어린 시선으로 보는 이들이 많았다.
 
 박 신부는 노래를 따라 부르기 힘든 어르신들에게 초점을 맞춰 곡을 만들었다. 그레고리오성가 선율에 우리 전통 선율을 더한 연도가락과 비슷한 노래는 신자들에게 금세 친숙해졌다. 여기에 평일미사 전례와 성무일도 노래봉사를 위한 중창단 `스콜라`를 만들어 신자들을 배려했다.
 
 노래미사가 자연스레 몸에 배어들자 가장 좋아하는 건 신자였다. 암송해오던 기도문은 한음 한음 음미하며 주님을 향해 부르는 기도노래가 됐다. 덕분에 미사 분위기는 한층 장엄해졌다.
 
 정란이(헬레나, 77) 할머니는 "처음엔 노래를 몰라 불편했는데 이제 익숙해져 미사가 더 성스럽게 느껴진다"라며 "가끔 몸이 불편해 다른 성당 미사에 참례하면 꼭 남의 밥상을 받는 것 처럼 불편하다"고 말했다.

 어린이들에게도 노래로 하는 미사는 단연 인기다. "노래로 기도문을 외우니까 빨리 암기할 수 있어서 좋다", "신부님이 노래하는 부분도 친구들과 외울 수 있게 됐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박원주 신부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 후속 문헌 「성음악에 대한 훈령」(1967)에서도 전례의 많은 부분을 노래로 부르도록 권하고 있다"며 "사제들이 노력하고, 신자들이 전례의 능동적 주체라는 사실을 자각하면 노래미사 보급은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백영민 기자 heelen@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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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1-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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