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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전 세계에 가톨릭교회 가르침을 전해 온 바티칸 라디오가 12일 설립 80주년을 맞았다.
바티칸 라디오 방송국은 10일 바티칸 박물관에서 `바티칸 라디오 설립 80주년 기념 전시회`를 열고 80주년을 자축했다.
바티칸 라디오 방송국장이자 교황청 대변인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바티칸 라디오는 전 세계에 사회 정의와 평화를 전하는 복음화 도구로 훌륭한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바티칸 라디오는 1931년 교황 비오 11세가 이탈리아 발명가 굴리엘모 마르코니에게 라디오 방송국 설립을 제안해 통신장비를 갖춘 작은 방에 마이크를 설치한 것으로 출발했다. 이는 가톨릭교회와 현대 과학기술이 손을 맞잡은 성공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후 전체주의 시대와 1,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바티칸 라디오는 종교 자유와 세계 평화, 인권을 이야기하며 전 세계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바티칸 라디오는 현재 최첨단 디지털 장비를 갖추고 직원 300명에 이르는 방송국으로 성장했다. 인터넷 방송은 물론 40여 개 언어로 24시간 방송을 하고 있다.
바티칸 라디오는 올해 가톨릭TV와 바티칸 기관지 로세르바토레로마노, 바티칸 인쇄소, 선교통신사 피데스 등과 협력해 가톨릭 소식과 인물을 다루는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개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