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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교구 ‘은총의 100년, 감사의 100일기도’ 신자 호응 높아

“한목소리 한마음 100일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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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대교구 영천본당 신자들이 평일미사 후 ‘감사의 100일 기도’를 정성껏 바치고 있다.
 

“우리 교구가 ‘다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강복하여 주시고, 이 모든 일이 당신께 영광이 되게 하소서.”

평일인데도 성당을 가득 메운 영천본당 신자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미사 후 바치는 100일 기도. 교구의 지난 100년 역사를 돌아보며 신자들은 기도문, 성경, 묵상글 하나하나를 정성껏 읽어 내려간다. 마치 그 시대 현장에 함께하듯 그렇게 와닿고 생생할 수가 없다.

대구대교구가 올해 교구설정 100주년을 맞아 각 본당별로 시행하고 있는 ‘은총의 100년, 감사의 100일 기도’(이하, ‘100일 기도’)가 신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대구대교구는 ‘다시 새롭게’라는 표어 아래 모든 교구 구성원들이 100주년을 뜻 깊게 보낼 수 있도록 ▲제2차 교구 시노드 ▲100주년 기념 범어주교좌대성당 건립 ▲100년사 편찬 등 3대 기념사업과 더불어 ‘1·3 운동’(하루 세 가지 실천 영성운동), ‘전 신자 성모당 순례’, ‘생명나눔운동’ 등 다양한 영성·나눔 실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지난해 12월 8일부터 각 본당별로 바치는 ‘100일 기도’는 대구대교구의 100년 역사 가운데 중요한 100대 주제를 뽑아 신자들과 함께 읽고, 교구가 어떻게 형성돼 지금에 이르렀는지 이해·묵상·기도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국 근대사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한국교회의 활동을 보여주며, 교회가 지역사회에서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되새기고 고민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도 신자들을 위해 발간된 100일 기도 안내 책자를 통해 “단지 지나온 교구 100년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주님께 한 걸음씩 나아가는 신앙의 길을 걸어왔는지를 보여줄 것”이라며, “이는 또한 오늘의 우리만이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해 정말 소중한 것들을 생각하고 나눌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각 본당 신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교구 100년의 역사를 주제로 매일 기도하면서 참 신앙인으로서 올바른 자세를 묵상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평일 미사 20분 전에 항상 신자들과 함께 100일 기도를 바친다는 왜관 가실본당 현익현 주임신부는 “기도할 때마다 한 걸음씩 100주년에 더 가까이 다가서는 것 같다”며, “이 기도를 통해 교구의 역사와 신앙 선조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어 많이 배우고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현 신부는 이어 “연세가 많은 신자들이 많지만, 미사에 참례하지 못하더라도 각자 집에서 꾸준히 기도를 바칠 정도로 열성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천본당도 해설자뿐 아니라 전 신자가 100일 기도문을 직접 낭독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영천본당 홍보대사 정현옥(발렌티나)씨는 “신자들과 함께 소리 내어 읽으니 집중도 잘되고, 몰랐던 100년 역사를 알게 돼 너무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 신자들이 교구장님을 중심으로 모두 하나 되어 ‘새 시대 새 복음화’를 이루는데 주역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재은(토마스 아퀴나스·71)씨도 “우리 모두가 이 기도를 통해 각자 신앙인으로서 성실하게 살며 복음을 실천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 주는 시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100일 기도’는 주일과 성주간, 연휴 등을 제외하고, 오는 5월 13일까지 봉헌이 계획돼 있다.

영천본당 이상락 주임신부는 “단순히 읽고 그치는 기도로 끝낼 것이 아니라 정말 열심히 바치는 가운데 하느님 말씀을 묵상하고, 신자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깨닫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
정정호 기자 (pius@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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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1-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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