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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시티=CNS】 교황청 관계자가 리비아 사태를 비롯해 북아프리카와 중동의 민주화 운동 확산과 관련, 무차별 무력 사용으로 인명이 희생되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명했다.
제네바 주재 유엔 교황청 대표인 실바노 토마시 대주교는 2월 25일 유엔 인권위원회에 "폭력은 인도적 재앙으로 이어질 뿐이며, 특히 난민들을 비롯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온 비정규 이민 근로자들이 위험에 처해 있다"고 밝히고 리비아에서 시위대와 카다피 측의 대화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리비아 트리폴리 대목구장 조반니 인노첸조 마르티넬리 주교는 2월 27일 에리트레아인 2000명이 교회에 나타나 도움을 요청했다며 그러나 "그들을 위해 아무 것도 해줄 수가 없어서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도 민주화 시위와 관련해 폭력이 자행되고 있는 것에 대해 슬픔을 표시했다.
롬바르디 신부는 또 많은 이들이 북아프리카와 중동에서 일어나는 민주화 시위가 `아랍 세계의 봄`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세계는 이들의 민주화 노력를 지지하고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