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주교시노드 사무처가 4일 발표한 2012년 세계 주교시노드 정기회의 의제 개요는 `새 복음화`를 주제로 주교시노드에서 논의할 대강을 제시하면서 구체적 의안 마련에 기초 자료가 될 사안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전체 25항으로 이뤄진 문헌의 머리말에서 에테로비치 대주교는 교회의 정규 활동인 복음화와 관련, 두 가지를 구별한다. 복음화가 아직 예수 그리스도를 모르는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라면, 새(로운) 복음화는 세례를 받았지만 충분히 복음화 되지 않아 교회로부터 멀어진 이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것이다.
문헌은 서론에서 새 복음화의 시급성을 제시하면서 현대 세계는 교회가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복음을 선포할 것을 요청하고 있어서 이를 위한 식별이 필요하다고 밝힌다.
`새로운 복음화를 위한 때`라는 제목의 제1장은 `새 복음화`라는 개념이 어떻게 생겨났으며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베네딕토 16세 재위 기간에 이 개념이 어떻게 파급되고 확산됐는지를 고찰한다. 문헌은 특히 오늘날 사회 문화적 상황에서 그리스도교 신앙이 직면하는 도전들과 관련해 6가지 측면을 언급하고 있다. 세속화, 이(주)민, 커뮤니케이션, 경제 분야, 과학 기술 분야, 그리고 정치 영역이 그것이다.
이와 관련, 문헌은 각 지역 교회에 지역 교회와 사회가 겪고 있는 중대한 변화들의 기본 특징은 무엇인지, 교회는 사람들의 일상 삶에서 선교적 사명을 어떻게 이행하는지, 앞에서 언급한 6가지 분야가 지역 교회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열정과 방법과 표현에 있어서 새로운 복음화가 지역 교회에서 어느 정도 시작됐으며 실현됐는지 등을 묻고 있다.
의제 개요 제2장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기`라는 제목으로, 복음화와 새 복음화의 목적이 복음을 선포하고 그리스도 신앙을 전달하는 데 있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복음은 책이나 교리가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이 사람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으로 이해돼야 함을 분명히 한다. 참다운 복음화는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도록 하는 데 있다는 것이다.
`그리스도교 체험 입문`이라는 제목의 제3장은 새로운 복음화와 관련해 그리스도교 신앙 입문 과정에서 교회가 어떻게 새로운 방법과 새로운 열정과 새로운 표현으로 복음화를 도모할 수 있는지를 성찰하면서 관련된 질문들을 담고 있다.
이 의제 개요는 각국 주교회의에서 답변할 질문 72가지를 담고 있다. 각 지역 주교회의가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을 11월 1일까지 제출하면 주교시노드 사무처는 이 답변를 바탕으로 내년 10월에 소집될 13차 주교시노드 정기회의 의안을 마련하게 된다.
【외신종합】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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