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천안 불당동본당 신자들과 주일학교 어린이들이 불당천 산책로를 걸으며 선교길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
대전교구 천안 불당동본당(주임 손범규 신부) 신자들은 성당 옆 불당천을 산책하며 묵주기도를 바치고 냉담교우나 예비신자를 만나 함께 걷곤 한다. 신앙 얘기도 나누고, 건강도 챙기고, 신자들 간 우의를 다진다.
본당은 신자들의 사랑을 받는 불당천 산책길을 최근 `선교길(MISSA VIA)`이라고 이름을 붙이고, 교구 사목지표인 선교와 냉담교우 회두, 소공동체 활성화를 지향하며 선교길 운동에 나섰다.
이 운동은 지역 복음화는 물론 한반도 복음화를 기원하며 한반도 전체 해안선과 러시아, 중국 국경 둘레 전체 길이를 모두 합친 1만 100㎞를 걷는 방식으로 지난 1월부터 전개되고 있다.
본당은 성당 입구에 한반도 전체 지도 8개를 그려 붙이고 8개 구역별로 각각 1만 100㎞씩 걷되 예비신자 입교나 세례식이 이뤄지고 냉담 교우가 회두하면 굳이 걷지 않고도 100㎞, 50㎞를 보너스로 받는 방법으로 선교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신자 한명이 불당천 산책로를 한 바퀴 돌면 500m로 인정해주고, 성당 주위 봉서산을 등반하면 2㎞씩 걸은 것으로 본다. 본당 성가정산악회와 함께 등반 시에는 등반한 전체 길이의 2분의 1㎞를 참가한 신자들 각자에게 인정해준다. 또 구역ㆍ반 모임 같은 소공동체 모임에 참석하면 한 사람당 5㎞를, 예비신자가 입교하면 100㎞를, 세례를 받으면 50㎞를, 냉담교우가 회두하면 50㎞를 보너스로 합산한다.
불당동본당은 본당으로 설정된 지 이제 6년 남짓 한데다 직장이나 교육문제로 이동이 잦은 신자들이 신앙의 맛을 느낄 겨를이 짧아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신앙을 되새기도록 하기 위해 선교길운동을 시작했다.
본당은 사목지표를 `함께 어우러지는 신바람 나는 공동체`로 정하고, 예비신자 교리반부터 1대1 멘토링제를 도입해 세례를 받은 후에도 꾸준히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해 주일미사에 참례하는 새 신자 비율이 80가 넘는 성과도 거두고 있다.
정완영 명예기자 0espresso@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