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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일본당 신자들이 견진성사 후 원주교구장 김지석 주교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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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원주교구 청일본당(주임 박흥준 신부)에서 특별한 견진예식이 거행됐다. 강원도 횡성군 청일ㆍ갑천면 일대에 신자 공동체가 생긴 지 50년, 공소가 본당으로 승격된 지 3년 만에 신자 47명이 이날 견진성사를 통해 `신앙의 성인`으로 거듭난 것이다.
본당 관할인 갑천ㆍ추동공소를 합쳐도 신자가 170여 명에 불과하고 신자 대부분이 고령임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다.
하지만 이유없는 결과는 없다. 신자들은 오랜 시간 공소생활을 하면서 신앙의 갈증을 속시원히 풀어본 적이 드물다. 공소에는 평일미사가 없는 터라 본당 신자들이 흔히 듣는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평일미사에 참례하라"는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듣는 게 소원이었다.
신자들은 본당 설립과 동시에 평일미사의 갈증을 푼 뒤 견진성사를 준비해왔다. 박흥준 주임신부가 견진성사를 받으라고 재촉을 하지 않았는데도 초등학생부터 구순을 바라보는 할머니까지 자발적으로 견진교리교육에 참가했다. 견진성사 열흘 전부터 평일 실시된 집중교육에는 빠지는 신자가 거의 없었다. 주일미사 참례자 80명(공소 제외) 가운데 40명이 평일미사에 참례할 정도로 신앙 열기도 덩달아 뜨거워졌다.
장성기(안드레아, 63) 사목회장은 "청일본당은 미사 후 떡과 옥수수를 나눠먹으며 어울리는 가족 같은 공동체"라며 "첫 견진자를 배출한 만큼 앞으로 공동체를 활성화해 더 많은 이들이 본당을 찾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흥준 신부는 "이번 첫 견진교육은 본당 공동체가 신앙을 돌아보는 시간이 됐다"며 "이제 더욱더 신앙의 모범을 보이며 지역사회에 그리스도의 빛을 전하는 성숙한 신앙 공동체를 가꿔나가겠다"고 말했다.
백영민 기자 heelen@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