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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재산공소, 성모동산 조성 도움 호소

“잔디·나무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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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자들이 직접 흙을 다지고 돌을 쌓아 만든 현재의 성모동산 모습. 잔디와 나무가 절실히 필요하다.
 

안동교구 봉화본당(주임 조종율 신부) 재산공소가 봄맞이 새단장으로 분주하다. 겉보기에는 여느 시골집과 똑같은 한옥 공소. 이곳에서 40여 년간 신앙을 이어온 신자들이 공소 단장을 위해 두팔을 걷어 붙인 것이다.

신자가 없어 공소 문을 닫기도 여러 번. 4~5명의 신자들만 모여 미사를 봉헌하는 것이 흔한 일이었다. 하지만 작년, 귀농인구가 유입되고 냉담교우들이 돌아오면서 작은 공소는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신자가 20명으로 늘었다.

정재환 공소회장은 “도시의 잘 꾸며진 성당을 보다가 공소에 오면 대개 ‘성당 같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한두 번 오던 신자들도 발길을 끊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영성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전했다.

낡은 한옥 공소의 수리도 시급한 문제지만 주일 헌금이 4~5만 원인 형편에 꿈도 꾸지 못했다. 대신 신자들은 성모동산을 조성하기로 마음을 모았다. 한옥 뒤편으로 성모상을 옮겨 작은 동산을 조성하는 것은 신자들의 노동력만으로 가능해 보였기 때문. 며칠에 걸쳐 직접 땅을 다지고, 십시일반 모금을 해 포클레인을 불러 성모상 위치를 옮겼다. 하지만 잔디나 나무 등이 없는 흙바닥은 성모상을 튼튼히 지탱하지 못했다. 조경 사업도 절실했다. 농사일에 단련된 신자들이 의견을 모았지만 공소 재정으로는 더 이상 공사가 불가능한 상황. 신자들은 흙바닥에 불안하게 서 있는 성모상을 바라보며 나무 몇 그루라도 기증해 줄 수 있는 은인이 나타나기를 기도한다.

조종율 봉화본당 주임신부는 “50대 장년들이 이곳에서는 젊은 일꾼들”이라면서 “힘든 상황에서도 신앙의 맥을 이어온 이들이 공소를 찾는 이들에게 더 편안한 공간을 만들어주려는 것이니 뜻있는 분들이 많이 도와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문의 016-9778-4628 정재환 공소회장

※ 도움주실 분 700245-02-158068 우체국(예금주 조종율)


이나영 기자 (lal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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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1-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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