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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성남대리구, 사제영성의 날 교육

평신도 통해 사제들 시야 넓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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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본수 총장이 성남대리구 사제영성의 날에 사제들을 대상으로 강의하고 있다.
 


"사제는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혼자 모든 것을 할 수 없습니다. 각 분야 전문가를 찾아 활용하십시오. 그리고 신자들이 하느님 사업에 기쁘게 재물을 봉헌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십시오."

 수원교구 성남대리구(대리구장 조원규 신부) 주최로 16일 성남동성당에서 열린 사제영성의 날 교육에서 인하대 이본수(요셉, 65) 총장이 평신도로서 사제들에게 바라던 점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이 총장은 30대에 수원교구 지동본당 사목회장, 40대에 인천교구 주안3동본당 사목회장, 50대에 서울대교구 잠원동본당 사목회장 등을 지내면서 누구보다 가깝게 사제들과 호흡을 맞춰 일한 경험을 갖고 있다. 또 3개 본당 성전 건립와 리모델링 공사에 모두 참여했다.

 이 총장은 "성당 건축만 해도 사제가 설계ㆍ건축비 조달ㆍ시공에 이르는 전 과정, 심지어 벽돌 한 장 올리는 것까지 철저하게 신경쓰다보니 성당 완공 후 다음 사목을 하기 힘들 정도로 지친 경우를 봤다"며 "교회 안에도 설계ㆍ시공ㆍ회계전문가가 많은 만큼 이들을 찾아내 잘 활용하는 것이 사제 능력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분야에 따라 사제들보다 더 많이, 더 깊이 알고 있는 전문가가 많다"며 "사제는 이들에게 `함께 하느님 사업을 하자`며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또 "신자들에게 필요한 교육 중 하나가 돈(재물 봉헌)에 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제들은 신자들 앞에서 돈 얘기를 꺼낼 때마다 성(聖)과 속(俗)사이에서 갈등한다"며 "그렇기에 교회에 돈이 왜 필요하고, 어떻게 쓰이는지 제대로 교육하지 않아 신자들이 하느님 사업에 돈을 쓸 줄 모른다"고 말했다.

 또 "선행(봉헌)도 연습과 훈련이 필요하다"며 "신자들이 돈을 내지 않는다고 책망할 것이 아니라, 먼저 봉헌 동기를 부여해 그들이 기쁨을 느끼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스킨십 소통`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제단의 사제는 거룩하게 보이지만 친근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며 "신자들은 미사가 시작되기 전에 미리 나와서 손이라도 잡아주며 반갑게 맞아주는 신부에게서 친근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미사가 끝나면 재빠른(?) 신자들이 신부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아 소극적인 신자들은 소외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날 성남대리구 사제 50여 명은 성시간과 함께 4개 지구별 회의도 가졌다.
 대리구장 조원규 신부는 "교회 안팎 경험이 풍부한 평신도 이야기를 통해 사제들의 생각과 시야를 넓히고자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성남대리구는 대리구 일치와 사제 영성을 위해 올해부터 연 4회 사제영성의 날 행사를 갖고 있다.

박정연 기자 cecil@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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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1-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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