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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4일 오후 8시, 서울 자양동성당은 진눈깨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신자들로 북적였다. 강사 설명을 놓칠세라 쉴새없이 밑줄을 긋고 메모하는`40주간 성경공부반` 학생들 열기는 꽃샘추위도 무색케 했다.
3월부터 시작한 40주간 성경공부에 참여한 신자는 295명에 달한다. 이처럼 많은 인원이 성경공부에 참여한 데는 양진홍 주임신부 독려가 큰 몫을 했다. 올해 사목표어를 `하느님 말씀을 알고 묵상하는 공동체 되자`로 정한 양 신부는 주일미사마다 성경공부 경험자들 체험을 들려주면서 신자들을 성경공부로 이끌었다.
신ㆍ구약을 통독하는 이 수업은 천미혜(영원한도움의성모회) 수녀 강의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천 수녀는 "학술적 해석보다 신자들이 성경을 매일매일 읽어 익숙해지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신자들은 강의 중 30분동안 19개 조로 나뉘어 그날 배운 성경 내용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진다. 각 조를 이끄는 봉사자들은 궁금증을 풀어주고 성경공부에 흥미를 잃지 않도록 격려한다.
봉사자 김영임(젬마, 54)씨는 "성경에 거리감을 느꼈던 신자들이 말씀을 직접 체험했으면 한다"며 "봉사자들은 이번 공부에 많은 신자들이 참여하도록 54일 기도를 바쳤다"고 말했다.
한 남성 신자는 본당에 불고 있는 성경공부 바람에 고무돼 성경 250권을 쾌척하기도 했다. 그는 "신자들이 주님 말씀을 익히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성경 250권은 주님이 선사하신 것이기에 계속 낮은 자세로 활동하고 싶다"면서 끝내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김은아 기자 euna@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