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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반포4동본당은 사순절을 맞아 `이야기가 있는 사순음악회`를 열고 신자들에게 음악으로 사순의 의미를 일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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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각 본당들은 사순시기를 맞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신자들이 좀 더 뜻깊은 사순절을 보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대부분 본당들이 특강 위주인 데 반해 음악회와 고리기도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마련한 본당들도 눈에 띈다.
반포4동본당과 독산1동본당, 양천본당은 사순음악회와 음악피정으로 신자들에게 사순절 의미를 새롭게 일깨우고 있다. 실내악단 알테크 무지크 서울을 초청한 독산1동본당(주임 김지영 신부)은 6일 오후 8시 성당에서 `슬픔의 성모(stabat mater)`를 주제로 음악피정을 마련한다. 최호영(가톨릭대 성심교정 음악과 교수) 신부가 파이프오르간을 연주하고, 김지영 주임신부는 묵상을 이끈다.
김 신부는 "예수님 수난과 고통을 함께 나누는 이 시기에 성모님만큼 가슴 아픈 분도 없을 것이다"면서 "아들이 십자가에서 죽는 모습을 바라본 성모의 마음을 헤아리다 보면 예수의 죽음을 더 깊이 체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포4동본당 대건성가대는 3월 19일 성당에서 `이야기가 있는 사순음악회`를 열고 하이든의 `십자가 위 그리스도의 마지막 일곱 말씀`을 공연했다. 연주는 본당 앙상블 무지카 안젤라가 맡았고 박동균 주임신부가 곡 해설을 들려줬다.
반포4동본당 노철(스테파노) 기획분과장은 "대형화면을 설치해 뒤에 앉은 신자들도 연주자 모습을 실감나게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면서 "곡 해설이 곁들여지니 단순한 음악감상이 아닌 기도와 묵상의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양천본당(주임 서유석 신부)은 3월 27일 찬양을 통한 회개와 보속의 시간을 주제로 음악피정을 가졌다. 현재 인기리에 공연되고 있는 연극 바보 추기경 주제가를 부른 류선영(율리아나)씨를 비롯한 찬양사도들을 초청했다. 신자들은 찬양사도들과 함께 찬양하고 또 묵상시간을 가지며 사순절 의미를 되새겼다. 참회예절과 미사로 음악피정을 마무리해 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명일동본당(주임 조용국 신부)은 전신자 40일 고리기도로 사순절을 보내고 있다. 신자들은 예수님 수난 15기도와 주님의 기도, 묵주기도 고통의 신비 5단,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 그리스도께 바치는 기도, 슬픔의 성모님께 바치는 기도를 바친다. 지향은 공동체 영적 성숙이다.
본당은 성당 1층에 고리기도 게시판을 만들어 신자들이 기도할 수 있는 시간에 이름을 적도록 했다. 기도를 다 바친 신자는 게시판에 적힌 다음 기도자에게 전화를 걸어 기도를 이어간다. 덕분에 요즘 성당 곳곳과 본당 신자 가정에선 기도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수서동본당(주임 임상만 신부)은 `신앙체험 나눔 공모전`을 열고있다. `고통 안에 담아주신 하느님의 선물`을 주제로 각자가 겪은 신앙체험을 본당 신자들과 다같이 나누자는 취지에서다. 누구나 언제든지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본당 누리방에 전용게시판도 만들었다.
수서동본당 정석(예로니모) 교육분과장은 "내가 나눈 신앙체험이 누군가에게는 큰 힘과 격려, 희망과 용기가 될 수 있다"며 신앙체험 나눔 공모전에 많은 이들이 참여하길 기대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