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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예수 프로젝트<상>- 자녀 교육은 언제부터 시작돼야 할까

박종수 신부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유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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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는 나라의 미래라는 말이 있습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라나야 건강한 사회 구성원이 되어 건강한 나라를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 나라의 미래는 불 보듯 뻔합니다.

 그렇다면 차라리 건강하지 못한 어른들을 치료해서 건강한 어른으로 만들면 되지 않겠습니까? 불행히도 40년 이상을 살아온 어른들은 이미 마음이 굳어져서 고치려 해도 고칠 수 없습니다. 결국 처음부터 건강하게 자라나도록 돌보는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 선진국들은 건강한 어린이 육성을 위해 막대한 재정을 퍼붓고 있습니다.

 교육은 언제부터 시작돼야 할까요? 바로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입니다. 하느님께서 예수님 탄생을 위해 누구부터 준비시키셨습니까? 바로 성모님 어머니인 안나의 뱃속에서부터 준비시키셨습니다.

 태아는 임신 순간부터 엄마의 영향을 받기 시작합니다. 따라서 엄마가 준비돼 있지 않다면 태아 역시 준비되지 않습니다. 태교를 하는 이유도 이미 태아 때부터 모든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기 때문입니다.

 속담에도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유아기 때 습득한 것은 일생을 통해 영향을 끼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엄마들은 태교를 시작으로 유아들에게 많은 것을 전해주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럼 한 가지 질문을 해봅시다. 태아에게 주고 싶은 것 중에 가장 좋은 것은 무엇입니까?

 지금 이 신문을 보시는 분들은 신앙인일 것입니다. 그럼 이 신앙은 여러분이 갖고 있는 좋은 것 중에 몇 번째입니까? 예수님께서는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하고 완성하기 위해 당신의 목숨까지 바치셨습니다. 그러나 요즘 신세대 부모님은 자녀의 신앙은 스스로 선택하도록 하겠다는 불신앙 고백을 서슴없이 합니다. 마치 교과서 선택과목인 줄 착각하는 듯합니다. 이것 역시 어려서부터 신앙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부끄럽게도 우리 교회 역시 유아기 종교교육에 대한 관심이 전무했습니다. 유아들에 대한 배려라고는 유아방이라고 하는 `격리`공간이 전부입니다. 사실 유아를 위한 것이 아니라 조용히 미사를 드리고 싶은 어른들을 위한 공간이죠.

 뿐만 아니라 종교교육도 초등부 주일학교 유치부부터 시작합니다. 모든 것을 스펀지처럼 흡수하는 유아시기를 모두 놓쳐버린 다음입니다. 타 종교는 이미 오래전부터 유아신앙에 관심을 갖고 많은 투자와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가톨릭에서도 늦긴 했지만 최근 유아신앙에 대한 적극적 연구를 통해 유아들이 조금이라도 일찍 하느님 사랑을 느끼고 그 안에서 한 신앙인으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유아부에서는 태아기에서 유아기 전반에 걸친 신앙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일명 `아기예수 프로젝트`입니다. 하느님께서 예수님 탄생을 준비하시는 때부터 예수님 유아기까지 과정을 신앙교육 프로그램화한 것입니다.

 그 첫 단계로 임신부 태교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현재 완성된 프로그램을 시범 본당에 적용하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임신부 태교 프로그램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는 다음 주에 설명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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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1-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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