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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좌동본당, 할머니 레지오 2팀 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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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머니라서 행복해요!`

 서울대교구 가좌동본당(주임 홍성남 신부)의 나이 지긋한 할머니들 입가에 웃음꽃이 피어났다. 본당이 3월 29일 할머니들을 위한 레지오 마리애 쁘레시디움 `하늘의 문`과 `애덕의 모후`를 창단하면서 레지오 단원이 된 할머니들에게 본당공동체를 위한 `기도 부대`가 돼 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나이는 들었지만 마음만은 청춘인 할머니들은 본당이 자신들을 필요로 한다는 것과 활동영역이 넓어졌다는 사실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게다가 레지오 단원이 되면 으레 해야 하는 봉사활동과 주회합 출석 체크 부담도 덜었다. 홍성남 신부가 할머니들 적극적 참여를 위해 "주회합 중에라도 화장실이 급하면 가도 되고, 기도하고 싶을 때만 기도해도 좋다"며 할머니들에게 특권(?)을 부여했기 때문이다.

 이날 두 쁘레시디움에 입단한 할머니 28명은 왕년에 레지오 마리애와 같은 신심사도직 단체에서 왕성한 활동을 해왔지만 나이 때문에, 떨어진 기력 때문에 활동을 멈추고 있던 어르신들이다. 가재울 뉴타운 재개발 여파로 집들이 헐리면서 신자들이 이사 가는 바람에 폐단한 쁘레시디움이 많았던 것도 한 이유다.

 애덕의 모후 쁘레시디움 백순임(루치아, 72) 할머니는 "20년 전에 레지오 마리애 활동을 했었는데, 암으로 투병하면서 활동을 그만둬 `이제는 활동하지 못하나 보다`고 생각했다"며 "할머니 쁘레시디움이 생겨 다시 기쁜 마음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됐다"고 웃음 지었다.

 두 쁘레시디움을 관할하는 서대문 `그리스도의 어머니` 꼬미씨움 이호경(스테파노) 단장은 "할머니 쁘레시디움이 설립됨에 따라 노인들이 주체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며 "가좌동본당 신자뿐 아니라 신자라면 누구나 입단할 수 있게 문을 활짝 열어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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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1-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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