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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에 사는 대학생 · 청년부터 성당으로

서울 연희동본당 관할지역 하숙집 · 원룸 · 고시원 등 운영자 모임 ''마르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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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일미사 참례는 잘하는지, 본당 청년회활동에 관심이 있는지 물어봐주세요."

 서울대교구 연희동본당(주임 서경룡 신부) 관할지역 내 하숙집ㆍ원룸ㆍ고시원ㆍ홈스테이 운영자 모임인 `마르타회` 회합시간. 마음씨 좋게 생긴 아주머니 10여 명이 둘러 앉아 대학생과 청년들을 어떻게 성당으로 이끌 것인지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마르타회는 "내 집에 사는 대학생과 청년부터 성당으로 인도하자"고 의기투합한 하숙집 주인 아주머니 모임이다.

 "길에 나가 거리선교를 하는 것도 아닌데 너무 어려워하지 마시고, 무엇보다 학생들에게 꾸준한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세요."

 회원들이 "취지는 좋지만 단기간 머물다 떠나는 이들이 많아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호소하자, 김정순(루치아, 56) 회장이 `관심과 사랑`을 강조하며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연희동본당은 주변에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홍익대, 명지대 등이 있는 지역적 특성을 감안, 신자 하숙집이나 자취집을 청년 복음화의 요충지로 삼기 위해 지난해 12월 마르타회를 결성했다. 17명의 회원들은 소속본당과 가족 품을 떠나 타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미사참례를 잘하도록 권하고, 비신자 청년들에게는 천주교를 알려준다.

 회원들은 현관 입구에 천주교 신자임을 알리는 본당 교패를 부착했다. 거실에는 눈에 잘 띄는 곳에 십자가와 성화를 내걸었다. 비신자 청년들이 성물이나 성화를 보면 가톨릭에 친근감을 느끼게 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아울러 본당 청년단체 소개와 연락처, 행사일정을 알리는 팸플릿을 비치했다. 최근에는 본당에서 지원한 영성서적과 탁상용 성화액자를 신자 학생들에게 선물로 나눠줬다.

 서경룡 주임신부는 "얼마 전 선물을 받은 여학생에게서 `얼굴도 모르는 신부님께서 관심을 베풀어 줘 감사하다`는 전자우편을 받았다"며 "많은 대학과 젊은이들이 밀집한 본당의 지역적 특수성을 살려 청년 복음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회원들은 이날 회합에서 신자 학생 입주시 축복기도 해주기, 포켓사이즈 기도서 선물하기 등 다양한 의견을 냈다. 또 본당 청년회가 주관하는 5월 서울시내 시티투어 행사에 신자, 비신자 가리지 않고 많은 학생들을 참여시키기로 했다. 시티투어 행사에 소요되는 경비는 전액 본당에서 지원한다.

 고시원을 운영하는 안순녀(글로리아, 56)씨는 "지금 당장 신앙생활에 소홀하더라도 연희동성당 미사참례 추억을 학생들에게 심어주면 훗날 신앙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연 기자 cecil@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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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1-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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