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외신종합】파키스탄의 악법인 신성모독법 폐지를 위해 애쓰다가 살해된 소수민족 장관 샤흐바즈 바티 장관의 동생인 폴 바티가 6일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알현하고 파키스탄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교황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샤흐바즈 바티 장관은 파키스탄 정부의 유일한 그리스도교 신자 각료였으며, 지난 3월 2일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에 의해 살해됐다.
그의 동생 폴 바티는 지금까지 파키스탄 정부에서 소수 민족 문제에 대한 ‘특별 자문위원’으로 활동해왔다.
폴 바티는 소수민족의 인권 문제는 모든 파키스탄인들에게 관련된 문제이며, “모든 형태의 불관용, 폭력과 테러 행위에 대한 반대를 통해 이 나라의 평화로운 미래가 보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파키스탄의 그리스도인들이 직면한 문제는 신성모독법을 어떻게 해석하는가 하는 문제이며, “이 법의 해석이 그리스도인들 가운데 무죄한 희생자들을 양산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분명하고 솔직하며 개방적인 대화’를 요청하면서, 이러한 대화는 진리와 상호 존중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바티 장관의 희생과 관련해 자신은 범죄자들을 이미 용서했다고 밝히고 “비록 아직 고통을 이겨내지는 못했지만, 그리스도인으로서 받아들여야 할 일”이라며 “정의는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샤흐바즈 바티의 개인적인 친구인 이슬람 이맘 압둘 카비르 아자드는 이번 알현에 함께하고 교황에게 “샤흐바즈 바티 장관의 죽음으로 인해 대화가 중단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황에게 “종교간 대화에 대한 교황의 지지는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폴 바티는 바티칸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신성모독법이 많은 사람들에 의해 개인적인 목적으로 악용되곤 한다”고 지적하고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 종교적인 차별은 또 다른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도교와 이슬람교가 공존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종교를 악용하려는 테러주의자들에 의해 의도적으로 조성되는 악의적인 캠페인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러한 증오심과 싸워야 한다”며 “그렇지 못할 경우 희생자들이 계속해서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