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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7동본당, 주임 신부가 직접 깎은 십자가로 십자가의 길 봉헌

“손 안의 십자가 보며 주님 떠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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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실7동본당 신자들이 김범연 주임신부가 특별히 제작한 나무 십자가와 소책자를 들고 ‘십자가의 길’을 봉헌하고 있다.
 

‘내 안의 십자가를 쥐고, 예수님을 따르겠습니다.’

서울대교구 잠실7동본당(주임 김범연 신부)은 이번 사순기간 동안 특별한 십자가의 길을 봉헌했다.

본당 주임 김범연 신부가 직접 깎고 다듬은 나무 십자가와 함께 걷는 십자가의 길을 마련한 것.

김 신부는 성당 마당에 십자가의 길 및 십자가가 없다는 점에 착안, 신자들이 자기 자신의 십자가를 직접 마음에 새기며 기도를 봉헌할 수 있도록 20여 개의 작은 나무 십자가를 제작했다.

또한 김 신부는 직접 지거 쾨더 신부의 그림과 신·구약 성경 내용을 뽑아 신자들을 위한 십자가의 길 소책자를 만들기도 했다.

김 신부는 “예수님께서도 목수의 아들이셨기에 당신의 십자가를 스스로 만드셨는지도 모른다”며 “우리 신자들도 자신만의 십자가를 손에 쥐고 기도함으로써 십자가에 나 자신의 모습을 투영해보고,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각 나무 십자가는 신자들이 십자가의 길을 봉헌할 때마다 본당 사무실을 통해 돌려 쓰게 되며, 손에 딱 쥐어지는 크기로 가로·세로 각각 11cm의 집성목이다. 무엇보다 성당 내 망가진 장의자를 버리지 않고 재활용해 만들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본당 여성총회장 안현신(엘리사벳)씨는 “이번 십자가의 길은 지금까지 했던 십자가의 길과 달리 직접적인 체험을 할 수 있어 가슴 속에 더욱 와 닿았다”며 “각 신자들도 본인 스스로 십자가의 길에 대한 준비를 해오는 등 십자가의 길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졌다”고 밝혔다.

본당 신자 김신자(로사)씨는 “이렇게 직접 십자가를 손에 들고 십자가의 길을 봉헌하니 이 십자가가 정말 마음속에 새겨지는 듯 실감이 난다”고 전했다.


이우현 기자 (helen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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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1-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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