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십자가를 쥐고, 예수님을 따르겠습니다.’
서울대교구 잠실7동본당(주임 김범연 신부)은 이번 사순기간 동안 특별한 십자가의 길을 봉헌했다.
본당 주임 김범연 신부가 직접 깎고 다듬은 나무 십자가와 함께 걷는 십자가의 길을 마련한 것.
김 신부는 성당 마당에 십자가의 길 및 십자가가 없다는 점에 착안, 신자들이 자기 자신의 십자가를 직접 마음에 새기며 기도를 봉헌할 수 있도록 20여 개의 작은 나무 십자가를 제작했다.
또한 김 신부는 직접 지거 쾨더 신부의 그림과 신·구약 성경 내용을 뽑아 신자들을 위한 십자가의 길 소책자를 만들기도 했다.
김 신부는 “예수님께서도 목수의 아들이셨기에 당신의 십자가를 스스로 만드셨는지도 모른다”며 “우리 신자들도 자신만의 십자가를 손에 쥐고 기도함으로써 십자가에 나 자신의 모습을 투영해보고,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각 나무 십자가는 신자들이 십자가의 길을 봉헌할 때마다 본당 사무실을 통해 돌려 쓰게 되며, 손에 딱 쥐어지는 크기로 가로·세로 각각 11cm의 집성목이다. 무엇보다 성당 내 망가진 장의자를 버리지 않고 재활용해 만들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본당 여성총회장 안현신(엘리사벳)씨는 “이번 십자가의 길은 지금까지 했던 십자가의 길과 달리 직접적인 체험을 할 수 있어 가슴 속에 더욱 와 닿았다”며 “각 신자들도 본인 스스로 십자가의 길에 대한 준비를 해오는 등 십자가의 길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졌다”고 밝혔다.
본당 신자 김신자(로사)씨는 “이렇게 직접 십자가를 손에 들고 십자가의 길을 봉헌하니 이 십자가가 정말 마음속에 새겨지는 듯 실감이 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