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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말로 듣는 요한 수난곡

서울 자양2동본당, 68곡 번역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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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퀴나스 합창단원들이 17일 자양2동성당에서 열린 바흐의 `요한수난곡` 공연에서 합창하고 있다.
 

   아퀴나스합창단과 아퀴나스앙상블이 17일 서울 자양2동성당에서 바흐의 오라토리오 `요한 수난곡`을 우리말로 연주해 눈길을 끌었다.

 요한 수난곡은 요한복음에 기록된 예수님의 마지막 일주일을 구성한 2시간 30여 분짜리 대작으로, 68곡에 달하는 독일어 가사 전곡이 우리말로 번역돼 공연된 것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오라토리오는 17∼18세기에 성행한 종교적 극음악으로 오페라에 비해 합창 비중이 더 크다.

 아퀴나스합창단 지휘자 한상우(마리아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56)씨가 이날 연주를 위해 모든 곡을 직접 번역했다. 한씨는 "청중이 예수님 수난을 더 실감나게 느끼도록 성경 말씀을 살리면서도 독일어 가사 느낌을 전달할 수 있는 단어를 고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예수 역을 맡은 바리톤 이상준(프란체스코, 46)씨는 "독일어로 노래할 때는 몰입에 한계가 있었지만, 오늘은 우리말로 노래한 덕에 노래 의미를 더 가슴에 와닿게 전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자양2동본당 오라씨오성가대가 협연한 이날 공연에서 출연자들은 경비병과 이스라엘 백성 분장을 하고 무대에 올라 현실감을 더했다.

 공연을 주최한 자양2동본당 배도동 주임신부는 "신자들이 성주간을 앞두고 예수님 십자가 수난 의미를 마음 깊이 되새기길 바라며 공연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1967년 창단한 아퀴나스합창단은 정통 가톨릭 전례음악 공연으로 복음을 전파하는 연주단체다. 이들은 오라토리오 `십자가 위의 일곱 말씀`과 `십자가 곁 성모님`도 한글로 번역해 공연할 예정이다. 구연 등의 형식을 통해 청중이 직접 참여하는 형태의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김은아 기자 euna@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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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1-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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