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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이기 이전에 어르신들 말벗이자 자식

수원 매곡본당 방문교리팀, 교리 대상자 찾아가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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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곡본당 방문교리 교사들이 회합실에 모여 교안을 함께 만들고 있다.
 

   "우상숭배를 설명하기 위해 제가 할머니께 이렇게 여쭤봤어요. `할아버지가 할머니랑 살다 바람을 피우면 돼요, 안돼요?` 그러자 할머니가 `그럼 안되지`하시며 금세 이해하시더라고요."

 수원교구 매곡본당(주임 강희재 신부)의 방문교리팀 회합시간. 방문교리팀장 여애경(막달레나)씨가 글을 모르는 어르신을 찾아가 십계명을 알기 쉽게 설명한 경험을 들려줬다. 귀가 어두운 어르신이라 손을 귀에 가까이 대고 크게 말하는 모습까지 재현했다.

 방문교리팀은 환자와 글을 모르는 어르신 등 본당 교리반에서 교리교육을 받기 어려운 사람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교리를 가르친다. 교안은 본당에서 제작한 교재를 기초로 대상자 눈높이에 맞게 만든다. 글을 모르는 어르신, 다리가 불편한 청년, 뇌졸중 환자 등 다양한 사람들을 찾아다니다보니 같은 방법으로 교리를 전달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50대 중년여성 7명으로 구성된 방문교리팀은 매주 회합을 갖고 성경과 교리를 공부한다. 2004년 팀이 꾸려질 당시 주임신부의 교리교수법 교육을 받았지만 봉사를 하면 할수록 공부의 필요성을 느낀다.

 방문교리팀은 2인 1조로 교리교육 대상자 집을 찾아가지만, 때로는 가까운 구역장 집으로 불러 교리를 가르치기도 한다. 집을 공개하기 꺼려하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다.

 이들은 첫 방문을 하면 우선 예비신자들과 많은 대화를 나눈다. 교리교육을 미뤄둔 채 몇 주 동안 어르신들 얘기만 들어준 적도 있다. 이들은 교리교사이기 이전에 어르신들의 말벗이자 자식이다. 이들은 "마음을 다해 속 얘기를 듣고 나면 눈높이 교육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암투병 중에 고통스러워하면서도 교리시간에는 `참을 만하다`며 집중하신 분이 기억나요. 물 한모금도 넘길 수 없는 암환자가 첫 영성체를 할 때 조그맣게 쪼갠 성체를 받아 모시며 주저없이 `아멘`이라고 외치던 순간을 잊을 수 없죠."

 이들은 일주일 중 방문교리를 하는 시간이 선물처럼 느껴진다고 입을 모았다.

박정연 기자 cecil@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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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1-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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