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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7동본당, 결혼기념일 가족미사 매달 봉헌

가정의 소중함 신앙 안에서 되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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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기념일 부부 축복 가족미사를 마친 오영호(가브리엘, 50)씨가 아내 한경욱(가타리나, 44)씨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있다.
 

 미사 때 독서자가 한 명이 아니라 한 쌍의 부부다. 남편이 먼저 그날 독서의 절반을 읽으면, 아내는 사이좋게 나머지를 읽는다. 봉헌 때도 부부가 주인공이다. 부부는 성찬 전례에 쓰일 주수병과 성합을 들고 나와 나란히 주임신부에게 봉헌한다. 또 사제가 미사 중에 부부들을 불러내 축복하면, 부부는 서로 반지를 끼워 주고 초에 불을 붙이고는 하느님 앞에서 `더 행복하게 잘 살겠다`고 다짐한다.
 
 3일 서울 잠실7동본당(주임 김범연 신부)이 마련한 `결혼기념일 부부 축복 가족미사`의 특별한 전례 장면들이다. 본당은 매월 첫째 주 화요일 저녁 7시 30분 미사를 결혼기념일 가족미사로 봉헌하며 가정의 소중함을 신앙 안에서 되새기고 있다. 이 미사에서는 그달 결혼기념일을 맞는 부부와 가족이 주인공이다.
 
 이날 미사에 참례한 세 쌍의 부부는 다시 신혼으로 되돌아간 것처럼 상기된 표정들이다. 부부들은 미사 중임에도 서로 손을 꼭 잡고는 놓으려 하지 않았다. `평화의 인사` 때는 서로 포옹하며 애정을 과시(?)하는 부부도 있다.
 
 김범연 주임신부 제안으로 시작된 이 미사는 본당에서 행복한 부부 대표격인 가정사목분과 위원과 ME 부부의 봉사를 통해 더 많은 가정이 하느님 안에서 기쁨을 누리도록 이끌고 있다. 지난 3월에 신설돼 아직 세 차례밖에 거행하지 않았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신청하는 부부가 몰리고 있다. 지난달 미사 때는 사랑하는 아내의 거듭되는 요청을 못 이긴 외짝교우 남편 몇몇이 미사에 참례하기도 했다.
 
 2일 혼인 47주년을 맞았다는 장경표(가브리엘, 77)ㆍ사공인숙(안나, 74)씨 부부는 "본당이 우리를 위해 하느님 앞에서 깜짝 쇼를 해준 것 같아 너무 기뻤다"며 "50년 가까운 세월을 무심히 보내온 것 같은데 지금이라도 예쁜 추억을 많이 만들고 싶다"고 수줍어했다.
 
 김범연 신부는 강론에서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겠다`(마태 18,20)는 말씀은 바로 부부와 가정을 가리킨다"며 "예수님 말씀처럼 두세 사람이 모여 기도하는 곳이 여러분 가정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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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1-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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