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교구 북면본당 주임 안영배 신부와 예비신자들이 직접 만든 구유 앞에 모였다. 예비신자들이 만든 구유 보실래요?
안동교구 북면본당(주임=안영배 신부)에서는 해마다 예비신자들이 구유를 만든다. 교리를 통해서 배우는 것보다 실제 구유를 만들면서 성탄의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됐다.
이 전통은 올해도 이어져 12월 3일부터 매일 저녁 예비신자 8명과 지난 10월 세례를 받은 초보신자 4명이 함께 구유를 만들기 위해 모였다.
교리를 통해서 대림과 성탄에 대해서는 배웠지만 구유를 본 적도 없는 이들이 대부분. 인터넷을 통해서 사진을 찾고 예전 선배(?)들이 만든 성당 구유 사진을 보면서 자료를 모았다.
올해 예비신자들이 선보인 구유는 짚으로 새끼꼬아 만든 초가지붕의 외양간.
이 구유를 만들기 위해 시골을 찾아 짚을 구하고 소주와 삼겹살 사들고 이웃 어르신께 가서 새끼꼬는 법을 배웠다. 또 외양간 분위기를 내기 위해 오래된 나무를 구하러 이곳저곳 찾아다녔다. 산에서 갈대를 베어와 깔고 싸리문도 만들고…. 이렇게 열흘쯤 작업을 해 북면본당만의 멋진 구유가 탄생했다.
예비신자인 남편과 함께 구유를 만든 박미향(요안나)씨는 『이제 세례받은지 두달이 됐다. 교리시간에 대림과 성탄에 대해서 배웠을때는 무엇인지도 잘 몰랐고 사실 머리에 남아있지 않았다』면서 『신자들과 함께 구유를 만들면서 아기 예수님께서 오시기를 손꼽아 기다리게 됐고 신자가 된 후 처음 맞는 이번 성탄이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올 성탄 북면본당 예비신자들과 신영세자들은 구유에 탄생하는 아기 예수님을 경배하면서 성탄의 의미를 새기고 기쁨을 만끽할 듯하다.
박경희 기자 july@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