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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림동약현본당(주임 정훈 신부)은 본당설정 120주년을 맞아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를 표어로 내걸고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한다.
서소문밖 네거리 순교성지 기념성당이기도 한 중림동약현본당은 순교정신을 되돌아보며 순교신심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와 나눔을 실천하고자 순교자 영성특강과 순교사 영상물 및 묵상집 발간, 사회복지기금 조성 등 기념사업을 전개한다.
순교자 영성특강 `서소문 쇠북소리`는 2일부터 9주간 매주 토요일 저녁 7시에 실시된다. `죽음보다 짙은 삶`, `하느님 종이 아닌 조선시대 순교자와 근현대 순교자` 등을 주제로 절두산순교성지 주임 변우찬 신부, 전 대구가톨릭대 김길수 교수가 강의를 맡는다.
지난달엔 약현본당과 서소문순교성지 역사를 영상물에 담은 `약현 우리의 언덕`, `순교자의 거룩한 피로 신앙의 꽃을 피워라` 등을 제작하고, 서소문에서 순교한 성인과 하느님의 종을 위한 묵상집 「44위 성인과 27위 하느님의 종」도 발간했다.
본당은 또 지역사회에 공동선을 추구하는 나눔을 실천하고자 사회복지기금을 조성 중에 있다. 5억 원을 목표로 한 사회복지기금은 지역내 어려운 시설과 단체를 돕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본당은 정진석 추기경, 강우일 주교 등 역대 약현본당 재임 및 출신 사제들의 진솔한 신앙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신부님들의 이야기」도 10월에 출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1998년 화재로 인해 전소된 파이프오르간 제작, 성 정하상 바오로 석상 제작, 101~120주년 20년간 본당약사 발간 등도 준비하고 있다. 본당 설정 120주년 기념행사는 오는 11월 9일 개최된다.
정훈 주임신부는 "100주년 때보다 본당 역사와 순교자 정신을 더 깊이 되새기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도 돌본다는 의미에서 다양한 사업을 펼치게 됐다"며 "이와함께 본당 역사 관련 자료수집에도 꾸준히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 sjunder@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