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주교회의 국내이주사목위원회 위원장 유흥식 주교(왼쪽 8번째)와 전국 성지 담당 사제들이 회의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주교회의 국내이주사목위원회(위원장 유흥식 주교) 성지순례사목소위원회는 7~8일 대전교구 합덕성당에서 제7차 회의를 열고 9월 순교자성월에 발간하는 성지안내 소책자 제목을 「한국 천주교 성지순례」로 확정하고 내용을 최종점검했다.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는 크기(11.4×18.3cm)로 제작되는 「한국 천주교 성지순례」는 성지 역사를 비롯해 미사 시간, 고해성사 시간, 지도, 교통수단 등 전국 109개 성지에 대한 정보를 상세하게 담고 있다. 순례자의 마음가짐, 순례자의 기도, 하느님의 종 125위 시복시성 대상자 명단과 시복시성 기도 등을 부록으로 수록하는 한편 성지 담당자의 순례 확인도장이나 사인을 받을 수 있는 순례확인란도 마련했다.
성지순례사목소위원회는 1년에 한 차례 시상식을 열어 소책자에 수록된 성지를 모두 순례하고 확인도장을 받은 순례객에게 위원장 주교 명의 축복장과 선물을 수여할 계획이다.
위원장 유흥식 주교는 "하느님의 종 125위가 하루 빨리 시복시성되기 위해서는 신자들 기도가 절실하게 필요하다"면서 "순교자들 신심을 되새길 수 있는 도보성지순례를 하는 신자들이 많아진다면 시복시성 운동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 주교는 이어 "「한국 천주교 성지순례」 발간을 통해 좀 더 많은 신자가 성지순례에 관심을 갖고 순례를 통해 마음을 정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개신교 신자들을 위한 성지 순례 지침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오명관(대전교구 갈매못성지 주임) 신부는 "성지를 찾는 개신교 신자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그들이 순례 의미를 제대로 알 수 있도록 그들을 위한 지침서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나경환(수원교구 수원성지 전담) 신부는 "개신교 신자들이 천주교 역사도 그리스도인들의 역사라고 생각해 성지를 방문하는 것 같다"면서 "성지 전담 사제들은 사목 대상을 넓게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상순(대전교구 황새바위성지 주임) 신부는 "갈라진 형제(개신교인)들을 배려한다면 그리스도교 일치 운동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유흥식 주교는 "개신교 신자들이 순교 역사가 살아숨쉬는 천주교 성지에 관심을 갖고 찾아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며 "그들이 자연스럽게 성지를 이해하고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자"고 말했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