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말의 힘`을 주제로 한 인성교리에 참가한 서천본당 어린이가 실험 결과를 발표하자 주일학교 교사와 어린이들이 웃으며 그 결과를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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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구 서천본당(주임 김용태 신부)은 6월 한 달간 주일학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말의 힘`을 주제로 인성교육을 실시해 호응을 얻었다.
주일학교 통합교리로 실시된 이번 교리교육은 언어 폭력이나 따돌림(이른바 `왕따`) 현상을 신자 어린이들이 어떻게 바라보고 실천해야 하는지를 성찰해보고자 4주간 진행됐다.
교육은 첫 주에 말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험을 하고, 2주차엔 `오늘 들은 나의 최고의 말`을, 3주차엔 `이번 주에 듣고 말한 나의 최고의 말`을 각각 발표하고, 4주차엔 실험 결과를 발표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주일마다 실험 및 토론 결과를 본당 누리방에 올리고, 내용을 그룹별로 발표해 본당공동체 호응을 이끌어냈다.
어린이들이 실험 대상물로 선정한 것은 양파와 방울토마토, 새싹, 밥 등이다. 참가 어린이들은 가정에서 부모와 함께 대상물 한쪽엔 `사랑해`나 `고마워`, `좋아해` 등 긍정적인 말을, 다른 쪽에는 `미워`, `짜증나`, `싫어` 등 부정적인 말을 하며 대상물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실험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긍정적인 말을 들은 대상물 가운데 양파는 새싹과 뿌리가 월등히 많이 자랐고 흰 곰팡이가 생겼다. 부정적인 말을 들은 양파는 새싹과 뿌리가 적고 짧았으며, 검정 곰팡이가 피었다. 밥 역시 긍정적인 말을 들은 경우에 노랑 곰팡이가, 부정적인 말을 한 경우에 검정 곰팡이가 각각 생겼다.
참가 어린이들은 이 실험을 통해 자신의 말이 상대편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를 새삼 깨닫게 됐다.
김용태 주임 신부는 "`여러분의 입에서는 어떠한 나쁜 말도 나와서는 안 됩니다. 필요할 때에 다른 이의 성장에 좋은 말을 하여, 그 말이 듣는 이들에게 은총을 가져다줄 수 있도록 하십시오`(에페 4,29)라는 말씀을 새겼으면 한다"며 "올바른 신앙인은 생활 중 작은 부분인 언어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 늘 성찰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희춘 명예기자
yohan@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