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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2008년 대전 목동성당에 이어 3년 만에 포르치운쿨라 축제 열려

프란치스코 성인 삶과 영성 되새겨... 작은형제회 한국관구 주최로 열린 포르치운쿨라 축제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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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르치운쿨라 행진 중에 지리산 둘레길에서 프란치스칸들이 사부 프란치스코의 말을 새긴다.
 
   800여 년간 아시시에서 프란치스칸 회개운동으로 이어져온 포르치운쿨라 축제가 국내에서 프란치스칸 가족들이 함께한 가운데 3년 만에 다시 열렸다.

 작은형제회 한국관구(관구장 기경호 신부)는 1~2일 경남 산청 성심원 일원에서 `프란치스코를 따라가는 평화의 순례-주여, 저를 평화의 도구가 되게 하소서!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주제로 회개ㆍ일치ㆍ평화를 위한 포르치운쿨라 축제를 열었다.

 축제에는 1ㆍ2회를 비롯 수도3회, 재속프란치스코회, 재속회, 한국 프란치스칸 청년회 유프라(YouFra) 등 국내는 물론 러시아, 잠비아 등 해외에서까지 프란치스칸 가족 1000여 명이 대거 참여해 평화의 도구로 살아간 성인의 삶과 영성을 되새겼다.

 축제는 산청에서 성심원까지 7㎞를 행진하는 것으로 막을 올렸다. 참가자들은 빗속을 걸으며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하느님께 전대사의 은혜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어진 참회 예식과 영성 강의, 고해성사, 밤기도를 통해 내적 정화를 이뤘으며, 이튿날 성심원 성당에서 전대사 특전미사를 봉헌했다.

 백준호 신부는 "800년 전 프란치스코 성인의 가난하고 겸손하며 자유롭고 기쁨에 찬 영이 오늘 여기 이 땅에 새롭게 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이 모여 함께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은형제회 권응용(라자로) 수사도 "씻어내야 할 것이 많아서인지 굵은 빗줄기가 우리 삶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한다"며 "하느님께 돌아서는 회개를 통해 기쁨의 축제가 될 때 의미를 있다"고 말했다.

 관구장 기경호 신부는 강의를 통해 "우리가 평화의 사람이 되고 평화를 선포하려면 평화의 하느님께서 모든 존재 안에 계심을 바라보고 알아차리고 모셔야 한다"면서 "또한 성령의 관심사(로마 8,6)인 평화 안에 머무르기 위해 주님의 영과 그 영의 활동을 마음에 간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르치운쿨라 축제=포르치운쿨라(Porziuncula, `작은 몫`이라는 뜻)는 프란치스코 성인이 수도회를 설립하고 발전시킨 곳이다. 어느날 심한 유혹을 겪으며 천사들에 의해 포르치운쿨라로 인도된 성인은 신자들이 죄를 고백하고 보속한 다음 성체를 영할수 있게 해달라고 예수 그리스도께 전대사를 청했다. 마침 아시시 인근에 머물던 교황 호노리오 3세는 1216년 7월 31일 이 작은 성당을 축복하고 전대사를 공포한 뒤 쇠사슬의 성 베드로 축일인 8월 1일 저녁기도 때부터 이튿날 저녁기도 때까지를 전대사 축일로 지내도록 했다. 이렇게 해서 전세계에서 아시시를 향한 포르치운쿨라 행진이 시작됐다. 이곳을 찾는 순례자들이 늘면서 포르치운쿨라 작은 성당을 덮는 천사들의 성모마리아 대성당이 세워졌다.

 전대사 특전은 아시시에 올 수 없는 이들을 위해 전 세계 프란치스칸 성당으로 확대됐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988년 교황 호노리오 3세의 전대사를 교령으로 다시 확인했다.

 한국은 8월 2일 포르치운쿨라 축일 미사만 봉헌해오다 2008년 대전 목동성당에서 포르치운쿨라 행진과 전대사를 위한 미사가 처음 봉헌됐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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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1-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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