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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제기동본당 "제헌장학회" 출범

어려운 청소년에 희망 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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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 신부가 15일 고 이성재씨 유가족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서울 제기동본당(주임 전원 신부)에 나눔의 씨앗이 싹텄다.

 본당은 15일 성모승천대축일 미사에서 제헌장학회 발족식을 열고,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돕기 위한 첫걸음을 뗐다.

 장학회는 제기동본당 총회장을 지낸 고(故) 이성재(아우구스티노)씨가 본당에 기탁한 기금을 바탕으로 설립됐다. 개인사업을 하면서 20년간 총회장을 역임할 정도로 본당에 각별한 애정을 쏟았던 고인은 지난 5월 84살을 일기로 선종하며 "재산 일부를 본당에 기증하라"는 유언을 남겼다. 노후화된 성당 수리 등으로 본당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유가족은 고인 유지를 따라 1억 5000만 원을 본당에 기탁했다.

 그러나 전원 주임신부는 기부금을 본당 운영비로 쓰는 대신 장학회를 설립할 것을 제안했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이 교회 본질이며, 고인의 숭고한 뜻을 더욱 오래 전하는 길이라는 판단에서다. 전 신부는 "성당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십시일반으로 신자들이 직접 가꿔 나가는 것이 더 의미 있다"고 말했다.

 장학회 이름 `제헌(齊軒)`은 고인 호에서 따왔다. 장학회는 종교와 상관없이 가정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을 추천받은 뒤 이사회 심사를 거쳐 수혜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본당 성직자와 총회장 등으로 구성된 이사회는 장학금 금액과 지급 방법 및 시기 등을 결정한다.

김은아 기자 euna@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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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1-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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