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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교구 포항 지곡본당, 지역민 초청행사 ‘HOP 2 Day’

“누구든 올 수 있게 문 활짝 열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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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곡본당 고영일 보좌신부와 신자들이 비신자 이웃들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무더운 여름 밤, 지역 본당에서 잔치가 열렸다. 신자들보다는 비신자 이웃들이 더 많이 모였다. 대강당을 꽉 채운 참석자들은 경사라도 난 듯 정다운 이야기와 음식을 나누느라 시간가는 줄 모른다.

대구대교구 포항 지곡본당(주임 장병배 신부)이 지난 19일 오후 7시30분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마련한 ‘호프 투 데이(HOP 2 Day)’ 행사다.

“본당 신자들 각자가 비신자 이웃들을 직접 성당에 초대했습니다. 그들에게 성당이란 곳이 가까이 있고 또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인식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입니다.”

장병배 주임신부는 지난 1월 봉헌식을 가진 새 성당이 지역민들에게 편안한 쉼터로서 역할을 하고, 그들이 보다 쉽게 다가올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이번 행사도 그 노력의 일환이다. 성당은 멀고 어려운 곳이 아니라 세상을 살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고 힘을 얻을 수 있는 곳이라는 의식을 갖는데 도움을 주고자 자리를 마련했다.

우선 본당 신자들이 이웃을 초대해 음식을 대접하고, 사목위원회가 주축이 돼 맥주와 안주 등 먹을거리에서부터 행사 전반을 두 달여 동안 기획, 준비했다. 특히 냉담 교우나 외짝 교우 배우자인 경우 더 특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무대에는 신자들의 복지단체 봉사활동이라든지 마더 데레사의 활동 모습 등을 담은 영상을 소리 없이 선보여 참석자들에게 강요가 아닌 배려로 가톨릭을 알렸다.

행사에 초대받은 김향미(연일읍 학전리)씨는 “다가서기 힘든 공간이라고 막연히 생각해 왔는데 너무 친근한 분위기라 인상 깊고, 앞으로도 자주 들리고 싶다”고 밝혔다.

본당 신자 김순옥(체칠리아)씨도 “예상과 달리 이웃들이 초대에 흔쾌히 응해서 놀랐고, 이날 자리를 통해 그들에게 좀 더 가까운 가톨릭의 이미지를 보여준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

앞으로도 본당은 4000여 권의 장서를 소장한 북 카페 등을 활용해 지역 복음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권오근(알베르토) 본당 총회장은 “성당을 지을 때부터 자연 친화적으로 조성, 이웃들이 등산을 하면서도 쉬었다 갈 수 있는 쉼터로 성당을 개방해 왔다”며, “제철소 사택 등 중장년층이 사는 주택이 밀집한 지역인 만큼 이들에게 맞는 선교방안을 마련하고자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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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1-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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