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젊은 사제들은 7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양주시 한마음청소년수련원에서 워크숍을 열어 사제로서 연대감을 재확인하고 맡은 직무와 복음화를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했다.
시노드 사무국 후원 아래 1996년 이후 서품자 140여명(보좌 및 특수사목)이 참석한 이번 워크숍은 의정부교구 분가 이후 젊은 사제들이 사제 정체성을 확인하는 한편 교구 운영에 대한 젊은 사제들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젊은 사제 전체가 한자리에 모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참석자들은 워크숍에서 교구 사제인사에서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보좌 장기화 현상과 관련해 이는 쉽게 해결할 수 없는 교구 구조상 문제로 근본적으로 주임과 보좌 관계를 비롯한 사제 정체성의 문제 라면서 교구 인사정책 주임과 보좌 역할분담 사목자 상호간 신뢰 및 협력과 같은 포괄적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참석자들은 또 사목적 협력자이기보다 수직적 관계를 강조하는 주임과 보좌 관계에 대한 제도적 개선과 보좌 장기화에 따른 보좌신부 연수제도 도입을 요청했다.
아울러 보좌 장기화의 탈출구로 인식되고 있는 특수사목은 전문적 능력과 열성을 지닌 사제들이 투신해야할 분야로 특수사목 활성화를 위한 연구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젊은 사제들은 이와 함께 마지막날 전체모임에 참가한 교구장 정진석 대주교에게 이번 워크숍이 사제적 형제애의 중요성을 깨닫고 친교를 이루는 계기가 되었을 뿐 아니라 젊은 사제들이 의견을 표명하고 제안하는 언로가 되었다 며 이번에 논의된 내용들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사목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젊은 사제 워크숍을 정례화할 것을 건의했다. 또 교구 사제들과 관련된 사안들을 전담할 사제 전담 기구 설립을 건의했다.
정 대주교는 이 자리에서 이같은 건의를 전폭 수용한 후 앞으로 워크숍에 가능한 빠짐없이 참석해 젊은 사제들 의견을 듣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정 대주교는 이어 시노드 후속위원회가 개편되는 기획조정실을 통해 내년부터 젊은 사제들의 다양한 건의는 물론 지금까지 교구 시노드를 통해 논의된 실천 방안들을 하나씩 차근차근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주교는 파견미사 강론을 통해 8ㆍ15 해방 60주년을 앞둔 오늘날 북한이 개방화 물결에 따라 언제 갑자기 문을 열게 될지 모른다 면서 북한 사회에 예수 그리스도 복음을 마음껏 전하게 될 그날을 미리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젊은 사제 워크숍 준비모임 대표 천만성(혜화동본당 부주임) 신부는 현실적 어려움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토대로 사제 정체성과 교구 발전 방향을 진지하게 논의한 자리였다 며 워크숍이 지속적으로 마련됨으로써 워크숍에서 토의된 내용들을 하나씩 실천해나가는 한편 사제생활에서 하나의 원동력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