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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영통성령본당, 교중미사 중에 3~5세 어린이 놀이방 운영

“부모 미사·아이 신앙교육 동시에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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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통성령본당은 교중미사 때 놀이방을 운영,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수원교구 영통성령본당(주임 김종남 신부)이 교중미사 중 놀이방을 운영, 부모의 미사참례와 어린이들의 신앙교육을 함께 챙기고 있다.

주일 교중미사 30분 전 영통성령성당 입구에는 다른 본당에서는 볼 수 없는 조금 특별한 접수처가 마련된다. 바로 3~5세 어린이들의 놀이방 접수처다. 접수를 마친 어린이들은 봉사자의 인솔에 따라 놀이방으로 향한다. 성당 부속 유치원의 놀이시설을 활용해 운영 중인 이 놀이방은 교중미사 때만 운영하며 미사 참례를 마친 부모들이 찾으러올 때까지 봉사자들이 어린이들을 돌본다.

매주 미사마다 놀이방을 이용하는 어린이 수는 약 20여 명. 미사 중 놀이방 운영은 호기심 왕성한 3~5세의 자녀를 둔 부모들에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놀이방에 자녀를 맡긴 김형준(레오·37·수원 영통성령본당)씨는 “유아실에서는 정신이 분산되고 미사를 드리기 어려웠는데 이제는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미사에 집중하고 기도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겨 좋다”고 말했다.

영통성령본당이 놀이방 운영을 시작하고 유아실은 ‘놀이터’, ‘정신 사나운 아이들을 격리시키는 공간’에서 유아실의 본래 목적인 ‘어린 자녀와 부모들을 배려하는 공간’으로 돌아왔다. 이제 본당 유아실을 이용하는 이는 대부분 1~2세의 영아를 둔 부모들로 조용한 가운데 미사를 드리면서 아이를 돌볼 수 있게 됐다.

또 영통성령본당 놀이방은 예비 주일학교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놀이방 운영시간에 어린이들은 놀이 이외에도 성인이나 성경에 관련된 만화영상물 등을 시청하거나 그림그리기, 종이접기, 풍선놀이 등을 하며 앞으로 주일학교에서 만날 선생님들과 주일학교를 함께 다니게 될 친구들을 사귀고 있다. 무엇보다도 놀이방은 어린이들이 성당을 즐거운 곳, 가고 싶은 곳으로 여기게 해주고 있다.

교중미사 때 놀이방 운영을 제안한 영통성령본당 주임 김종남 신부는 “어린 아이들을 가진 부모들이 미사에 집중하기 힘들어하고 때때로 신앙생활 자체를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랄 때까지 미루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웠다”면서 “놀이방 운영으로 부모들은 미사에 집중할 수 있게 됐고 성당을 딱딱해 하고 오기 싫어하던 어린이들도 성당에 오는 것을 즐거워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자녀의 신앙생활을 무조건 성당에 맡기기만 하려는 풍토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수원교구 청소년국장 이건복 신부는 “어린 자녀들을 위해 놀이방을 운영하고 간단한 신앙교육을 하는 활동은 바람직하지만 가정에서 시작돼야 할 신앙교육을 성당에 맡기려 하는 생각으로 이어져서는 안 될 것”이라며 부모들이 신앙의 모범으로서 자녀들의 신앙교육에 책임감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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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1-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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