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CNS】교황청은 오는 27일 프란치스코 성인의 도시 이탈리아 아시시에서 세 번째로 열릴 세계 평화를 위한 종교 지도자 기도 모임을 앞두고 신중하게 행사 준비를 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1986년 10월 아시시에서 첫 모임이 열린 지 25주년이 되는 해로, 다양한 세계 종교 대표자들이 함께 모여 ‘진리의 순례, 평화의 순례’를 주제로 세계 평화와 정의를 위한 묵상과 대화, 기도의 날을 지낸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기도 모임을 소집하면서 전임자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복자가 시작한 교회일치와 종교간 대화 노력을 분명히 재확인하면서도 몇 가지 수정을 더했다. 교황청은 이러한 손질이 이 모임에 대한 오해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 예로, 참석자들은 적어도 공식적으로 함께 기도하지는 않으며, 마지막에 침묵의 시간과 평화의 증언을 위해서 함께 모이게 된다.
이러한 모임에서 기도와 묵상 사이에 분명한 선을 그을 수는 없겠지만, 2011년 아시시 기도 모임은 각 주요 종교 대표들이 마지막 공동 예식에서 기도를 했던 1986년의 형식을 따르지 않을 전망이다. 첫 모임 때와 마찬가지로 참석자들은 낮 시간 동안 흩어져서 각 종교 별로 기도 예식을 가진다. 그러나 올해는 이러한 예식을 아시시 여기저기서 공개적으로 갖지 않고 한 봉쇄 수도원에서 조용히 진행할 예정이다. 1986년에는 온갖 다채롭고 독특한 형태의 기도 예식들이 언론의 큰 주목을 끈 바 있다.
올해 아시시 모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교황청이 저명한 비신자 5명을 초청한 것이다. 그 가운데는 종교가 사회에서 지나치게 큰 영향력을 미쳐왔다고 주장한 영국의 철학자 A.C.그레일링도 포함된다. 교황청은 이들이 비신자들임에도 윤리와 형이상학과 진리에 대한 논쟁에 적극적이기 때문에 초청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그리스도인들과 비신자들 사이의 논의를 증진하기 위한 교황청의 ‘이방인들의 뜰’ 프로젝트의 목표와도 통한다. 교황청 문화평의회 의장인 지안프랑코 라바시 추기경이 아시시 모임 하루 전에 로마에서 이들 비신자들과 가톨릭 지식인들이 참여하는 원탁회의를 주재한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2002년 두 번째 아시시 모임에서 보여준 전례대로 베네딕토 16세는 참석자들과 함께 바티칸에서 아침에 출발했다가 밤에 돌아오는 기차 편으로 움직일 예정이며, 이날의 나머지 일정과 마찬가지로 기차 여행도 친교보다는 기도와 묵상의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