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할 것이 없습니다. 기도하며 천천히 걸으면 됩니다.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함께 천천히 자연 속에서 묵주기도를 하며 산책을 하면 됩니다.’
대전 송촌동본당(주임 최견우 신부)이 만든 ‘로사리오 올레길’을 설명하는 글귀다. 본당은 최근 본당 관할구역인 계족산을 통해 산을 걸어 다니며, 주님의 선물인 자연을 만끽하고, 함께 기도할 수 있는 ‘로사리오 올레길’을 설정했다.
이에 본당은 지난 9월 21일 대전교구 총대리 김종수 주교와 신자 100여 명이 참여해 성당을 출발해 비래사, 절고개, 임도삼거리를 거쳐 매봉중까지 여섯 번째 코스인 ‘행복의 길’ 5.2Km를 걸어가며, ‘로사리오 올레길’ 공식 개통식을 가졌다.
최견우 주임신부는 “요즘 세상에서는 발로 걷는 것보다 타는 것을 더 좋아하고, 천천히 움직이는 것보다 총알같이 빠른 것을 탐닉하는 한편, 삶의 여유를 찾기란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이러한 현실을 바탕으로 우리 본당에서 ‘로사리오 올레길’이라는 새로운 관점의 선교 방식을 기획하게 됐고, 이는 요즘 우리 사회에서 유행하고 있는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사는 삶’에서 착안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로사리오 올레길’은 12구간(평화, 영광, 생명, 은총, 사랑, 행복, 통일, 화해, 성령, 십계명, 침묵, 영원)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각 구간별로 그 구간에 관한 주제와 지도, 기도와 묵상 글, 묵상 성경 소구 등으로 꾸며진 기도문도 준비돼 있다. 누구나 쉽게 기도와 가까워질 수 있는 것.
또한 이 길은 본당 신자들뿐만 아니라 모든 이들을 위해 개방돼 있어 친교 및 선교의 장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본당 공동체에서는 매주 레지오마리애, 구역반 등 제 단체 회원들이 모여 수시로 ‘로사리오 올레길’을 걸으며 건강과 기도생활, 친교 등 삼박자를 고루 모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