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경북지역에 내린 기록적 폭설로 교육관을 잃은 안동교구 북면본당(주임 김기환 신부)은 22일 경북 울진군 북면 부구리 현지에서 교구장 권혁주 주교 주례로 새 교육관 축복식을 거행했다.
예수님을 보려 나무에 올랐던 키 작은 세리의 이름을 따 `자캐오의 나무`라고 명명한 새 교육관<사진>은 건축면적 265㎡(80평)에 전체면적 492㎡(148평)의 2층 건물로, 1층에는 식당 겸 강당과 가톨릭농민회 매장, 2층에는 회합실과 교사실, 샤워시설 등을 갖췄다. 3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원목 인테리어 방도 있어 연수나 피정이 가능하다.
콘도형 건물로 여름신앙학교 등 단체 숙박(최대 100명)이 가능해 각종 행사 때 사용할 수 있다. 걸어서 10분 거리에 바로 바다가 펼쳐지는 등 경치도 빼어나다. 본당은 현재 교육관에서 지역민을 위한 서예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다양한 문화강좌를 개설할 예정이다.
북면본당은 주일미사 참례 신자 수가 100명이 안 되는 작은 공동체임에도 교육관 신축을 위해 최근 1년 동안 교무금을 2배로 책정해 봉헌해왔다. 지역 특산물인 멍게젓갈을 직접 만들어 팔아 수익금을 공사비에 보태기도 했다.
김기환 주임신부는 "예전 교육관은 13년이 넘은 조립식 임시 건물로, 무너졌을 때 걱정보다는 이참에 다시 짓자는 생각이 바로 들었을 정도로 사용하기엔 무리가 있었다"며 "예수님을 만나 새로 거듭나는 공동체가 되자는 뜻에서 자캐오의 나무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말했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