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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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와 가톨릭신문이 함께하는 길거리 피정] 11월 둘째 주 말씀·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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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예수님께서 그에게 “다시 보아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하고 이르시니(루카18,42) /걷기/진정 내 믿음은 나를 구원할 수 있을까? 아니면 그저 현실(고통)의 도피처일까?


■ 길피 나눔

/말씀/ 그분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지만 어둠은 그를 깨닫지 못하였다. (요한 1,4-5) /걷기/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잠깐 멈춰보세요. 들리나요? 보이나요? 희망이.

그분의 빛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박루치아
작년 공무원 시험이 끝나고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쳐, 산티아고 순례길에 간 것이 생각납니다.

순전히 제 ‘의지’만을 믿고 하느님 없이도 내 힘으로 다 해낼 것이라고 속으로는 큰소리 뻥뻥치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 ‘오만방자’한 생각은 걸은 지 10일도 안돼 깨져버렸습니다.

그 800km의 길은 제 의지만으로 걸을 수 있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10kg짜리 배낭으로 인한 어깨통증, 발바닥에 불나는 통증, 물집까지는 정신력으로 버틸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무릎과 발목에 이상이 생기면 그건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바로 순례 중단인데 10일 쯤 이상이 생긴 것입니다. 하루정도는 이를 악물고 버텼지만, 그 이상은 하느님의 도움 없이는 걷기를 지속할 수 없었습니다. 포기하기는 죽기보다 싫었습니다. 전 그대로 성당에 가서 무릎 꿇고 울면서 기도했습니다. 도와달라고. 앞이 보이질 않는다고.

기적적으로 그 다음날 무릎통증이 한결 나아졌습니다. 그리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느님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그분의 빛을 말입니다.



▤ 피정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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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정 나눔을 보내주시는 분들께는 예수회가 제공하는 「일곱고개 옳거니」(도서출판 이냐시오영성연구소)를 보내드립니다.


정리 이지연 기자 (mary@catimes.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1-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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