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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교구 다인본당 설립 50주년 감사미사

더욱 성숙한 공동체 일궈내자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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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인본당 50주년 감사미사에서 한 신자가 시루떡을 봉헌하고 있다.
 
 외국 소 수입에 맞서 `소몰이 시위`를 벌였던 가톨릭 농민운동 중심지 다인본당(주임 이춘우 신부)이 설립 50주년을 맞아 13일 경북 의성군 성당에서 안동교구장 권혁주 주교 주례로 감사미사를 봉헌했다.
 

 `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루카 21,19)를 주제로 봉헌된 이날 미사에서 신자들은 지천명(知天命)을 맞아 불모지와 다름없던 척박한 땅에 50년 동안 복음의 씨앗이 뿌려져 열매를 맺게 한 하느님 섭리에 감사드렸다.
 

 권 주교는 강론에서 "1961년 설립된 다인본당은 221가구 신자 중 95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을 정도로 전형적인 농촌본당"이라면서 "50년간 우리 농촌을 대변하며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이 신앙을 지켜낸 공동체"라고 치하했다. 이어 "50주년을 계기로 더욱 성숙한 공동체를 일궈 하느님께 가까이 다가가기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이춘우 주임신부는 "하느님이 이끄시지 않았다면 50년을 어떻게 살았을까 싶다"며 "본당 50돌을 맞아 신자들이 신앙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재복음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다인본당은 감사미사에 앞서 교구 최초로 경운기와 트랙터, 콤바인 등 20여 대 농기계 축복식을 가졌다. 해마다 농촌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농기계 사고가 일어나지 않기를 기원하기 위해서다. 추수감사미사를 겸한 미사에서는 공소와 농민공동체 별로 생산한 찹쌀과 감, 사과, 땅콩, 고추, 파 등이 봉헌됐다. 성당 마당에서는 신자들이 정성껏 지은 농산물 전시회가 열렸다.
 

 미사 뒤 축하식에서는 본당 50년사인 「실록 다인본당 50년」을 봉헌하고, 역대 주임신부와 본당 출신 성직ㆍ수도자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다인본당은 50주년을 준비하면서 신자 재복음화를 위해 성경 통독반과 5분 교리반을 운영해왔으며, 냉담교우 회두를 위해 특강과 매일기도, 냉담교우 가정방문, 주임신부 초대편지 발송 운동 등을 펼쳤다. 설문조사도 실시해 본당 사목방향을 수립하는 한편 지난 3월 국화꽃(묘)을 나눠주고 길러 이날 봉헌하는 50주년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1948년 `사진쟁이`로 불리던 김시종(요한 크리소스토모)이 다인에 정착함으로써 출발한 다인공소는 그동안 예천ㆍ퇴강ㆍ의성ㆍ군위본당 등 여러 본당을 오가며 소속 본당이 바뀌다 1961년 5월 25일 본당으로 승격했다. 1985년 7월 정부의 부문별한 외국 소 수입으로 빚어진 소값 폭락에 대한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소몰이 시위`가 벌어진 곳으로, 당시 이 지역 가톨릭농민회 회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강제 연행됐다 풀려나기도 했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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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1-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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