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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일원동본당 대림피정 이색 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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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일원동본당이 아래로부터의 영성 을 주제로 한 이색 강좌를 마련했다.
 이른바 위로부터의 영성 에만 젖어 있는 신자들을 위해 본당주임 안충석 신부가 안셀름 그륀(독일 성 베네딕도 수도회) 신부의 저서 「아래로부터의 영성」을 중심으로 마련한 대림 피정이다.

  교회는 그간 위로부터의 영성 을 지나치게 강조했습니다. 성서를 공부하고 교회 윤리적 가르침을 익히며 자기 반성을 통해 항상 더 나아져야 한다는 수덕신학을 강조합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에겐 의무와 책임만 강조되고 이상과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는 우리는 늘 죄책감과 불만에 휩싸이게 됩니다.
 위로부터의 영성에 대해 이같이 설명한 안 신부는 이 영성의 문제점이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곳이 바로 고해성사 현장 이라고 꼬집었다.
  38년간 본당 사목을 하면서 저는 늘 반복되는 고백을 들었습니다. 주일 미사를 빠졌습니다 십계명 중 몇 계명을 어겼습니다 는 식이지요. 신앙생활이 무미 건조하고 부담스럽다며 결국 교회를 멀리하는 사람(냉담자)이 늘어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제는 아래로부터의 영성 으로 눈을 돌려야 합니다.

  아래로부터의 영성 이란 뿌리를 땅 아래 깊숙이 박고 있을 때 나무는 위로 성장하는 것처럼 나의 약한 부분들 나의 무능 더 나아가 나의 죄조차도 하느님께 나아갈 수 있는 길이 될 수 있음을 받아들이고 하느님께 온전히 자신을 내맡길 때 하느님과 일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이라고 안 신부는 강조했다.
 대림시기 4주 동안 매주 토요일과 주일 저녁에 신자들을 위해 아래로부터의 영성을 강의하고 있는 안 신부는 참된 기도와 영성생활은 우리의 덕행에서 우러나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의 곤궁과 나약함을 인정하는 데서 우러나온다 며 이번 특강이 신자들에게 아래로부터의 영성 을 삶으로 실천하는 격려와 자극이 되기를 기대했다.

박주병 기자 jbedmond@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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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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