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와 요셉과 아기 예수. 모두가 바라는 ‘성가정’의 모습은 먼 곳에 있지 않다. 신자들의 가정을 성가정으로 지켜나가기 위해 서울 공덕동본당(주임 이재을 신부)이 나섰다.
10일 오후 5시ㅣ, 제1회 가정사랑방 못자리 페스티벌. 성당에 엄마와 아빠의 손을 잡은 아이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낸다. 올해 2월부터 시작한 가족기도모임 ‘가정사랑방’에 참여한 가정들이 모여 한 해의 마무리를 짓는 것이다.
성가정상을 둘러싸고 가족들이 한데 둥그렇게 모여 앉았다. 책상에는 가족기도 소감문과 사진이 놓여있다. ‘사랑합니다’라는 따뜻한 인사를 시작으로 못자리축제가 시작됐다.
아빠와 엄마, 아이들이 나란히 제대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사제의 손이 머리에 닿자 분위기는 더욱 깊어간다. 엄마와 아빠, 형제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가 내리길 기도하며 아이들은 고사리 같은 손을 모았다.
가족을은 차례로 나와 소감을 발표하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다.
“낯설고 적응이 안돼 처음에는 ‘욱’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아이들이 먼저 기도를 청할 만큼 즐겁습니다. 복음을 읽고 함께 포옹하며 유대감을 강화하고 있어요. 가정사랑방이 성가정으로 나아가는 초석이 될 것 같아요.”
가정사랑방을 시작한 18가정 가운데 이날 참석한 가정은 10가정. 이곳에 모인 가정들은 하느님 안에서 일치하며 또 하나의 큰 공동체를 만들었다. 하나 돼 손을 맞잡은 가족들에게 이재을 주임신부가 말했다.
“가정을 흔히들 못자리라고 하지요? 양질의 거름과 따뜻한 온도를 맞춰 훌륭한 볍씨를 키워야만 건강한 모가 돼 알곡을 맺습니다. 세상이 어려워질수록 만남과 대화가 필요하지요. 하느님의 은혜를 모아 나누는 시간, 우리 볍씨들에게 하느님은 멋진 알곡의 결실을 가져다주실 것입니다”
















